KB증권 “현대건설, 지연되는 반등 시점과 아쉬운 실적 부진..목표가↓”

우용하 기자 승인 2024.10.23 07:5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지속되는 실적 부진과 함께 본격적인 이익 반등 시점의 지연이 가장 아쉽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가는 3만9000원으로 하향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현대건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 분기 대비 4.1%와 22.4% 감소한 8조2600억원, 1143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배주주순이익 역시 전 분기 대비 66.4% 감소한 505억원을 기록해 외형은 시장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이익은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별도 기준 국내원가율은 소폭 개선세를 보였으나 사우디아라비아 마잔 프로젝트에서 반영된 추가비용 7000억원을 이번 분기 실적 부진의 주원인으로 보았다. 이와 함께 3분기 원화강세 영향이 더해지면서 지배주주순이익 역시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급등을 가장 많이 받는 2021~2022년 분양물량의 비중이 높고 해외부문의 일회성 비용이 끝나지 않고 있어 이익률 반등 시점을 보수적으로 볼 필요 있다”며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6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감소하겠지만 2025년 하반기부터 이익률 안정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익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재무구조 측면에선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며 “올해 상반기 8000억원까지 내려가면서 하락세를 보인 순 현금은 1조4000억원으로 증가했고 4분기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나타난다면 내년 하반기 이후 이익 개선에 대한 신뢰도는 더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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