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쏙] KT, MS 손잡고 AI 혁신 잰걸음..대한민국 AX 선도 자신
한국형 AI·클라우드 개발 본격화..자체 역량 키워 생태계 발전 주도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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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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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KT가 한국형 AI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 생태계를 키워나갈 방침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통해 자체 역량을 키우고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시켜 국가 경제 전반에 걸쳐 큰 가치를 창출하는 AICT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KT는 10일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AICT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KT 김영섭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조원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MS와의 협력을 중심으로 AI 및 클라우드 기반 성장전략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협력의 배경으로 변화하는 경쟁의 양상을 들었다. 오랜 시간 기업들의 경쟁 요소는 ‘가성비’였지만 이제는 속도와 개인화가 먼저라는 것이다. 관련해 그는 고객들에게 필요한 가치를 창출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더 빨리 내놓는 것이 관건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MS와 손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MS 조원우 대표는 “빠른 변화와 혁신에 직면한 많은 리더들은 파트너십이 유일한 성공방식이라고 한다”며 “KT와 MS의 포괄적 협력은 IT산업 전체를 비롯해 대한민국 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임을 강조드린다”고 화답했다.
KT 기술혁신부문장 오승필 부사장은 양사 간 협력의 핵심 키워드로 퍼블릭 클라우드와 AI를 제시했다. 공공 분야에서도 안전하게 활용 가능한 클라우드와 한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AI 모델 등 ‘소버린 AI·클라우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데이터가 시작되고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과 GPU 등 인프라까지 포함하는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만들어 공공분야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어 백과사전이나 신문 기사 등 전문적인 자료들부터 문학 작품과 신조어 등 문화와 관련된 데이터를 초기 학습단계부터 GPT-4o에 넣고 운영한다. 향후 6G 네트워크 등의 분야에서도 협업을 이어나가고 스타트업 펀드를 조성해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KT 컨설팅그룹장 정우진 전무는 구체적인 협력 내용을 소개했다. 양사는 향후 5년간 ▲인프라 ▲한국형 AI 및 클라우드 ▲AX 연구개발 및 전환 이행 ▲상용화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협력을 통해 GPU 등 인프라를 확보한 뒤 이를 기반으로 한국형 AI 및 클라우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AX 토탈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며 관련 전문기업 설립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펀드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5년간 최대 4.6조원의 누적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글로벌 수준의 AX 전문역량 축적 ▲한국형 AI 및 클라우드 상용화 ▲상생 생태계 구축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형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는 11월 프리뷰 세팅을 거쳐 2025년 1분기 상용 버전을 오픈한다. 특화 AI는 내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학습과 테스트 및 파인튜닝을 거칠 예정이다. AX 전문기업은 올해 말까지 설립을 준비해 내년에 출범할 계획이다. 전문인력 육성과 관련해서는 리스킬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MS 리서치센터와의 공동 연구도 내년 3분기부터 추진한다.
특히 김 대표는 이번 협력의 가장 큰 목적이 KT 자체의 기술역량 강화에 있으며 이를 생태계 전반의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MS와의 협력을 통해 임직원들을 전문가로 양성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가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협력사들과도 상생하는 구조를 통해 생태계 전반의 발전을 도모하며 우리나라 경제에도 기여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고유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획기적이고 창조적인 제품들을 보다 빠르고 지속적으로 선보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KT가 잘 되는 것과 동시에 KT가 지원하는 기업들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함께 발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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