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와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시장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을 바탕으로 4위로 도약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4년 767억 달러의 반도체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0.1% 증가한 수치다.
'엔비디아 퀀텀 데이'에 참석한 젠슨황 (자료=연합뉴스)
삼성전자는 657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60.8% 증가했다. 작년 1위였던 인텔은 498억 달러로 3위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우위를 바탕으로 매출이 91.5% 성장한 4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순위에서 두 계단 상승해 4위에 올랐다.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총 6559억 달러로 전년보다 21.0% 증가했다.
이에 가트너는 "AI 인프라 구축 수요 급증과 글로벌 메모리 매출 73.4% 증가가 순위 변동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제외됐다. TSMC의 지난해 매출은 약 886억 달러로, 포함될 경우 실질적인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