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촌 트리지아, 입주지연 확정..8월 말 이사 가능

박세아 기자 승인 2024.07.05 11:08 의견 0
경기도 안양시 평촌 트리지아 입주가 8월 말로 연기됐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박세아 기자] 경기도 안양시 대단지 새 아파트 평촌 트리지아의 입주 지연이 확정됐다. 입주를 앞두고 조합장 해임으로 시공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입주 일정을 미뤘다.

평촌 트리지아 분양 사무실은 입주 예정자들에게 오는 7월 말 열리는 조합 임원 선출 총회 개최 후 준공 신청을 거쳐 오는 8월 말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해임된 조합장을 대신할 새 조합장을 뽑고 준공 승인과 같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야 조합과 시공사가 입주 논의 및 확정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지난 사전 점검 당시 입주 예정일이 오는 8월 1일로 공지됐던 것을 고려하면 입주가 한 달 가까이 미뤄졌다.

평촌 트리지아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2417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일반 분양과 조합원 물량은 각각 913가구, 1308가구 규모로 222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나머지 196가구는 임대 물량이다.

입주 지연으로 대출 이자 부담도 우려 대상이다. 평촌 트리지아는 중도금 이자 후불제 적용 단지다. 잔금을 치루면서 중도금 이자를 한꺼번에 납부한다.

앞서 비대위는 조합 집행부가 사업을 방만하게 운영했다며 해임 총회를 진행했다. 기존 152%였던 비례율이 94%로 낮아지면서 가구당 1억원 안팎으로 예상됐던 환급금이 사라지고 1500만원 내외의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조합원들이 반발하면서 해임 총회가 승인됐고 집행부 전원이 해임되며 입주 절차가 모두 중단됐다. 임시총회를 소집해 새 집행부를 꾸릴 수도 있지만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르면 총회 소집 주체는 조합장이기에 조합장이나 직무대행이 없다면 총회 소집이 불가하다.

직무대행자 선임에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자 평촌 트리지아 일부 조합원들은 안양시청에서 조합 임시총회 인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안양시청은 검토 끝에 지난달 27일 임시총회 소집을 승인했다.

비대위는 오는 16일까지 조합 임원 후보자 등록을 받고 30일께 임시총회를 소집해 조합 집행부를 구성하고 입주 지연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