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LG전자, 유럽 스마트홈 업체 앳홈 인수..실적 전망도 긍정”

박세아 기자 승인 2024.07.04 08:17 | 최종 수정 2024.07.04 08:37 의견 0
LG전자가 유럽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인 ‘앳홈’을 인수했다. (자료=LG전자)

[한국정경신문=박세아 기자] KB증권은 LG전자에 대해 유럽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인 ‘앳홈’(Athom) 인수를 통해 인공지능(AI) 가전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4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인수는 차세대 AI 플랫폼으로 인식되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가전 생태계의 확장성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LG전자 제품과 경쟁사 가전제품을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등 다양한 연결 방식으로 통합할 수 있어 개방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앳홈 지분 80%를 인수하고 앞으로 3년 이내에 나머지 지분 20%를 사들이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가 2017년 이후 진행한 6번째 M&A다. 앳홈은 2014년 설립된 네덜란드 업체다. 개방형 스마트홈 생태계를 보유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전 세계 1000개 브랜드와 5만종 가전 기기를 연결해주고 있다.

김 연구원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추가 M&A를 기대할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2018년부터 LG전자는 평균 2년을 주기로 2개 이상 업체 M&A를 통한 성장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며 “LG전자 경영진이 앳홈 인수를 AI 플랫폼 구축 1단계로 언급해 향후 추가 M&A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실적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그는 "LG전자는 올해 2분기(1조1800억원)와 3분기(1조1400억원)에 각각 최소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폭염 일수 증가로 시스템 에어컨 수요가 늘고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냉난방공조(HVAC) 출하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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