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의 3분기 누적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사진은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자료=태영건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태영건설이 3분기 누적 매출·영업이익·순이익 증가로 경영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37억원 대비 31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1조8045억원에서 2조3890억원으로 32%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258억원에서 763억원으로 195% 증가했다.

태영건설 측에서는 자체사업 준공과 종속회사 사업 본격화가 영업이익 증가 요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수주 직후 바로 반영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3분기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앞서 태영건설은 자체사업으로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양산사송지구 공동주택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이중 지난 1월과 4월에 완공 예정이던 6블록과 7블록 도급금액은 각각 1210억원과 1955억원이다.

지난 2020년에는 자체사업인 과천지식정보타운공동주택 건설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 중 5블록과 1블록 완공예정일은 각각 지난 3월과 5월이었다. 도급금액은 5블록과 1블록이 각각 2035억원과 1354억원이다.

3분기 말 기준 종속회사 중 최대 매출액은 1283억원이다. 최대 분기 순이익은 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더해 재무 안정성 확보를 목적으로 PF가 없는 사업 위주의 수주를 진행하고 자금 조달을 통한 유동성 강화를 진행 중이다.

PF는 특정 사업의 예상 수익을 바탕으로 대출을 받는 방식이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PF 사업성이 저하되면 건설사들의 보증 부담이 커지는 특징을 가진다. 태영건설은 올해 약 2조9000억원의 PF가 없는 사업을 수주했다.

실제로 태영건설은 PF가 없는 사업으로 지난 9월 ‘분당 백현마이스 도시개발 사업협약’을 체결하며 계약금액 1조359억원을 확보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지난 8월 사업비 약 10억달러 규모의 방글라데시 치타공 BSMSN 경제구역 용수공급 우선사업권 확보가 이뤄졌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현재 PF 없는 사업 위주로 수주를 하려는 상황이다”라며 “태영건설이 나아갈 방향은 도시정비와 환경 신사업 분야 강화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