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신한은행이 자사 캐릭터 ‘신한프렌즈’의 인지도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올해 주요 전시회에 적극 참여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4억2300만원 규모의 ‘2025 신한프렌즈 오프라인 전시 박람회 구성’ 대행업체 선정 공고를 발표했다. MZ(밀레니엄+Z세대) 및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를 대상으로 신한프렌즈 인지도 및 캐릭터 공고화를 위한 체험형 전시 구성이 핵심이다.

신한프렌즈 굿즈 인형 (자료=신한프렌즈 홈페이지)

신한프렌즈는 시대를 앞장서 도전해 나가는 탐험대 콘셉트의 신한금융그룹 공식 캐릭터다. 북극성 여행작가 ‘쏠(SOL)’, 카페 사장님 ‘몰리(MOLY)’, 힙합 프로듀서 ‘레이(Lay)’ 등 8개의 캐릭터로 구성됐다.

공고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캐릭터라이선싱 페어’(7월 17일~20일), ‘서울일러스트레이션 페어’(7월 24일~27일), ‘더프리뷰 서울’(5월 29일~6월 1일) 등 3개 주요 전시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해 ‘캐릭터라이선싱 페어’와 ‘더프리뷰 서울’에 참여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캐릭터라이선싱 페어는 국내 최대 콘텐츠 IP(지적재산권) 라이선싱 행사다. 금융권 참여는 지난해 신한은행이 최초다. 더프리뷰 서울은 신한금융이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매년 개최 중인 아트페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캐릭터라이선싱 페어에서 부스 방문객 4312명, 더프리뷰 서울에서 전체 방문객 1만5829명을 모으며 신한프렌즈의 인지도 확대에 성공했다.

올해 전시는 특히 금융 주제 활용과 타깃별 차별화된 기획에 초점을 맞췄다.

캐릭터라이선싱 페어에서는 30~40대 보호자와 알파세대 자녀를 대상으로 금융 주제를 활용한 테마·체험전시로 꾸며진다. ‘동전제작소’, ‘모임통장’ 등 금융의 특성을 반영한 캐릭터 테마 중심의 공간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금융그룹 및 은행 캐릭터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서울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참여는 올해가 처음이다. 서울일러스트레이션 페어는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의 국내 최대 규모 전문 전시회다. 금융권이 서울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 참여하는 것은 신한은행이 최초다.

신한은행은 전시회 특성을 반영해 캐릭터 일러스트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금융업 특성이 반영된 테마의 참여형 전시 이벤트 공간과 포토존, 굿즈 판매 공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신한프렌즈 홈페이지가 오프라인공간으로 확장된 콘셉트로 웹사이트와 연계한 이벤트도 기획된다.

더프리뷰 서울은 신한프렌즈의 일상이 담긴 영상콘텐츠를 중심으로 전시가 구성된다. 외부 공간을 활용한 캐릭터 타투 스티커, 캐릭터 풍선 증정 등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미래세대 고객들과 조금 더 긴밀한 접점이 있는 오프라인 거점을 통해서 캐릭터를 통한 브랜드 인상을 더 친근하게 하고 긍정적인 효과로 접근하게 하려고 한다”며 “ 금융이 어려운 소재가 아닌 점을 자연스럽게 인식시켜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더 많은 방문객들이 부스에 참여하고 신한 프렌즈의 자산 콘텐츠를 더욱 즐기고 체험하실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신한프렌즈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캐릭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신한프렌즈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테마와 디자인으로 감사 마음을 전하는 ‘E-card(디지털 카드)’, 디지털기기 배경화면으로 설정 가능한 ‘디지털 굿즈’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오프라인 전시회 참여 확대를 계기로 홈페이지와 연동된 다양한 참여 이벤트와 콘텐츠, 신규 굿즈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의 신한프렌즈를 비롯해 은행권에서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KB국민은행의 ‘스타프렌즈’, 하나은행의 ‘하나 패밀리’, 우리은행의 ‘위비프렌즈’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은행법상 캐릭터 활용 상업화에 제약이 있어 캐릭터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올 상반기 내 법 개정을 예고하면서 은행들의 캐릭터 비즈니스 신사업 활로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이 오프라인 전시 참여 확대로 고객과의 접점을 빠르게 늘리고 구체적 사업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오프라인 전시의 경우는 현장에서 고객 반응들을 더욱 생생하게 얻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캐릭터 브랜드의 나아가아야 할 방향들을 더욱 더 빠르게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