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경찰이 SK텔레콤의 해킹 사고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회사 측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독려하며 고객들의 불안을 달래려는 모습이다.

경찰이 SK텔레콤 해킹 사고 수사에 착수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2일 SKT 측으로부터 해킹 피해 신고를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SKT 내부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심은 해커의 정체와 개인정보 유출 경로 및 규모에 대해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SKT는 지난 19일 악성코드 공격에 의한 고객 유심 관련정보 유출 의심정황을 확인했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정부 관계부처도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킹 사고 발생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객들의 불안감도 커진 모습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날 해킹 사실 공지 이후 7만2000명이 ‘유심보호서비스’에 신규 가입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타인이 고객의 유심 정보를 복제·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접속하는 것을 차단해 주는 서비스다. 간단한 절차를 통해 가입하면 별도 조치 없이 유심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SKT는 고객들의 불안을 달래기 위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독려하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오늘부터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가입 권장 문자메시지(MMS)를 순차적으로 발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유출 정보가 실제로 악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객들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안내 문자는 SKT 가입자 전 회선에 순차 발송된다. 문자에는 유심보호서비스의 특징 및 세부 가입 절차를 자세하게 안내하는 동영상을 첨부해 고객의 이해를 도울 방침이다. 안내 문자 외에 자사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서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