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CEO' 조현준 효성 회장의 'ESG 드라이브'..핵심 계열사 '탄소중립 한 뜻'

"ESG 경영 강화로 100년 기업 정체성 갖출 것"
TCFD 지지..티앤씨·중공업·첨단소재·화학 참여
수소·태양광·ESS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

이정화 기자 승인 2022.10.18 14:03 의견 0
1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 17일 기후변화 대응과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기후변화 관련 글로벌 재무정보 공개협의체(TCFD)의 지지를 선언했다. 사진은 조현준 효성 회장. [자료=효성]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드라이브가 거세진다. 그는 지난 2017년 취임 이후 5년 동안 매출과 영업익을 두배 가량 끌어올리며 친환경 사업 중심으로 탁월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핵심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역시 신성장동력을 친환경 수소와 탄소섬유 사업 등에서 찾고 있는 만큼 효성의 앞날은 '친환경'과 함께 밝아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 17일 기후변화 대응과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기후변화 관련 글로벌 재무정보 공개협의체(TCFD)의 지지를 선언했다. 이번 TCFD지지 선언에는 지주사인 ㈜효성을 포함해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주요 4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이에 대해 조현준 회장은 "(효성은) 섬유·중공업·화학·첨단소재 등 주력 사업 부문에서 탄소중립과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TCFD 지지선언을 계기로 ESG경영에서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리드해 나가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ESG경영 의지를 이전부터 꾸준히 보여왔다.

지난해 4월 지주사인 ㈜효성은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맡아 온 투명경영위원회를 확대 개편한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당시 조 회장은 "ESG경영은 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확대하고 협력사들과 동반성장함으로써 주주들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100년 기업 효성'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조 회장의 이러한 ESG 포부는 그룹 전반에 걸쳐 반영됐다. 효성은 지난 2020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지배구조 ▲기후변화 대응전략 ▲기후리스크 관리 ▲온실가스 배출 지표 및 목표치 등을 공개해왔다.

또 친환경 리싸이클 섬유 사업과 수소·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을 넓혀 왔으며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노력 등 친환경 경영을 강화해 왔다.

아울러 모든 사업에서 친환경 경영전략인 '그린경영비전 2030'을 내놓고 온실가스배출량을 전망치 대비 20.5% 감축하기로 했다.

핵심 계열사들도 친환경 행보에 한창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달 첫번째 TCFD 보고서를 펴내 글로벌 인벤토리 구축 및 목표 설정계획을 공유했다. 지난 13일에는 타이어코드 업계 세계 최초로 친환경 소재 국제 인증인 ISCC PLUS를 따냈다. ISCC PLUS는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지속가능성 및 저탄소 제품에 대한 국제 인증제도다.

효성티앤씨는 대표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터·나이론·스판덱스의 친환경 섬유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리젠'이라는 브랜드로 공급했다. 섬유·패션 분야의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도 이어오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액화수소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다. 또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수소충전기, 수소가스 냉각시스템, 수소가스 압축 패키지 등을 국산화했다. 효성화학은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폴리케톤'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있다. 폴리케톤은 친환경·탄소 저감형 소재다. 폴리케톤을 1톤 생산할 때마다 일산화탄소를 약 0.5톤 줄일 수 있다.

효성 관계자는 "우선 이번 TCFD 지지선언은 글로벌 주요 고객사가 요구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 및 ESG 경영에 대한 효성의 명확한 비전과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ESG경영 추진에 대해서는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했으며 첫 여성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는 등 투명경영과 양성평등 경영을 확대했고 앞으로 ESG경영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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