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티몬, 환불·정산 이뤄질까?..류화현 대표 “그룹사 자금 총동원”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7.25 14:03 | 최종 수정 2024.07.25 14:0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큐텐그룹 이커머스 기업의 미정산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금융감독원까지 나서자 위메프는 오늘(25일) 중으로 모든 환불 및 정산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는 “오늘은 고객이 가장 급하게 원하시는 환불을 완수하려고 한다”며 “현재까지 (현장에서) 700건 처리를 완료했으며 처리방식 변경으로 속도가 빨라질 것 같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이날 오후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환불 처리 계획을 공개하고 “고객 환불부터 집중한 뒤 소상공인·영세상인 등 판매대금 지급 문제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까지 위메프 정산 지연금은 400억원이고 티몬과 위메프 전체 피해 규모는 모른다”며 “큐텐 그룹사 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큐텐 구영배 대표는 한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티몬의 환불이나 큐텐 관련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에 대해서는 “올해 2월 새로운 판촉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사업부의 실수로 7월에 정산해야 하는 판촉 금액이 예상보다 훨씬 크게 나왔다”며 “당초 예상보다 몇십억원의 차이가 생기다 보니 정산에 문제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미숙했고 불안감이 가중됐다”고 덧붙였다.
류 대표에 따르면 현재 위메프는 법인 통장 가압류 공문을 받은 상태다. 가압류가 진행되면 환불 및 정산 과정에서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현재 위메프 정상화에 투입될 금액은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위메프·티몬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불안이 확산되자 금감원도 검사인력 6명으로 구성된 인력을 투입해 현장점검에 나섰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마친 뒤 “업체에서 보고한 내용이 숫자가 적정한지, 구체적인 실재성 등에 대해 현장점검하고 있다”며 “업체 간 협약에 따른 정산 기간 연장은 정상적으로 됐던 것으로 알지만 협약이 없는 형태에서 발생한 지연은 7월부터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티몬 피해와 관련해 “현장에서 접수한 티몬 피해 사실과 관련된 서류는 책임자에게 전달해둔 상태이며 추적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