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DV 상용화 열쇠는 인적자원..역량 집중한다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7.25 12:30 | 최종 수정 2024.07.25 15:0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현대자동차가 '2025년까지 모든 차종 SDV(Software Defined Vehicle)로 전환'을 목표로 내걸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SDV 체제에서 핵심인 IT 기반 인력 구성에 힘을 쏟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SDV 시장은 지난해 2709억3000만달러(약 376조원) 규모에 이르렀다. SDV 관련 산업 수치는 2032년으로 넘어가면 시장 전망치가 4197억2000만달러(약 582조8000억원) 규모로 급등할 전망이다.
SDV는 Software Defined Vehicle의 약자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전통적 자동차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을 의미한다. 탑재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차내 기능의 제어와 관리가 가능해진다. 자동차의 주행 성능, 편의·안전사양, 감성 품질 등을 지속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제네시스 GV60을 통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처음 실시한 후 2023년 5월 기아의 EV9 출시와 함께 SDV 사업 진행을 본격화하고 있다.
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 제어기를 전자 편의, 주행성능, 인포테인먼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4가지 영역으로 통합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이어졌다. 기존의 R&D 조직을 첨단차량플랫폼(AVP)본부와 R&D본부로 개편했다. 조직 개편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기존의 종속성을 없앴다. AVP본부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담하고, R&D본부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등 기존 자동차 관련 개발을 담당하는 구조다.
AVP본부의 수장으로는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 겸 SDV 본부장이 낙점됐다. 송 대표는 네이버 CTO(최고기술책임자)와 네이버랩스 최고경영자(CEO)를 거친 IT 전문가다.
조직개편과 더불어 현대차는 최근 들어 반도체 설계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력반도체 개발자를 대거 영입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위한 설계 경력 개발자를 연말까지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모집 대상은 차량과 모바일, 가전 분야의 3년 이상의 반도체 설계 경력자다. 지난해 6월 신설된 반도체개발실이 실무 업무를 주도하고 있다.
완성차 및 반도체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자체 차량용 운영체제 개발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보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는 ‘바퀴 달린 슈퍼컴퓨터’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연산 기능을 필요로 한다. 자연히 자동차 1대에 탑재되는 반도체 양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말까지 SDV 상용화를 위한 성과를 발표해야만 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말까지 SDV 상용화를 위한 성과를 발표해야만 한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이와 관련 “방향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장 뛰어난 테크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술의 진정한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개발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