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SK E&S 합병, 이사회 통과..자산 100조원대 에너지기업 출범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7.18 07:41 | 최종 수정 2024.07.18 07:57 의견 0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지난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했다. SK서린사옥. (자료=SK)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SK그룹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을 공식화했다. 자산 100조원대의 에너지 공룡 기업 탄생이 다가왔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했다. 두 회사는 다음 달 27일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합병회사는 ‘현재’의 에너지인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미래’ 에너지인 재생에너지와 수소뿐 아니라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기화 사업까지 총괄하는 종합 에너지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수평적 합병을 추진한다. 외형적으로는 SK이노베이션이 SK E&S를 흡수하지만 사업부 쪼개기 없이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두는 방식이다. 기존 사업은 물론 조직과 인력 구성까지 그대로 유지한다.

합병 비율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1대 1.1917417로 결정됐다. 합병비율에 따라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 E&S의 주주인 SK㈜에 4976만9267주를 교부한다.

SK이노베이션 신주는 오는 11월 20일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 후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36.22%에서 55.9%로 늘어날 전망이다.

합병이 확정되면 자산 약 100조원, 매출 88조원 규모의 거대 에너지 기업이 탄생한다. 특히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합병 전보다 1조9000억원 늘어난 5조8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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