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 고통 분담”..카드∙보험사, 피해 고객 지원 활동 줄이어

손보업계, 집중호우 피해차량 2295대..피해 규모 확대 ‘전망’
삼성∙롯데∙현대카드, 호우피해 고객 대상 금융지원
한화생명, 보험료 납입∙상환 유예..농협손보는 현장 복구 나서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7.19 06:0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지난주 충청과 경상 지역에 큰 피해를 남긴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수도권과 강원지역에서도 집중 호우 관련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기습 폭우로 전국적으로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와 보험사들이 수해 피해자들을 위한 금융 지원 활동에 나섰다.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집중호우 피해에 카드사와 보험사들이 피해 고객을 위한 금융지원 활동에 나섰다. (자료=각사)

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7일 오후까지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 12개사에 접수된 침수 피해 차량은 2295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추정 손해액은 211억1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장마전선이 여전히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피해 규모는 계속 커질 전망이다.

집중호우에 경기도는 18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의 비상단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기도 했다. 비상 3단계 발령은 올해 들어 처음 이뤄진 것이다. 실제 장마전선이 훑고 지나간 오산과 당진 하천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대피명령이 내려졌으며 도로가 침수되거나 철도 이용이 제한되는 피해도 잇따랐다.

집중 호우 피해가 전국단위로 확산함에 따라 금융권에선 피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속한 금융 지원과 현장 복구 활동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먼저 카드사들은 수해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결제 대금 유예와 연체금 분할 상환이 포함된 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롯데카드는 다음 달 31일까지 피해 지역 행정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한 고객에게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해 주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연체 중인 피해 고객의 경우 피해사실 확인 시점부터 6개월간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분할 상환과 연체료 감면을 지원한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이용 시 최대 30%의 이자 감면도 병행하며 분할 카드론을 신청한 고객에겐 3개월 거치 상품으로의 전환도 지원할 방침이다. 거치 기간에는 이자만 납부하면 된다.

삼성카드도 오는 10월까지 3개월간 호우 피해 고객의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최장 6개월 청구 유예한다. 결제예정금액 중 1만원 이상 국내 결제 건에 대해선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10월 말까지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피해 고객에겐 30% 이자 감면도 함께 제공한다.

현대카드 역시 결제 대금을 유예해 줄 방침이며 수수료 감면과 대출 만기 등의 금융 지원을 통해 집중 호우 피해 고객이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납입 유예와 함께 피해 현장 복구 작업을 위한 지원을 이어갔다.

한화생명은 수해피해 고객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피해 고객 대상으로 신청일부터 6개월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해 주기로 결정했다. 융자대출 이용 고객은 같은 기간 동안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 유예도 가능하다.

수해피해로 입원이나 통원치료를 받았을 경우에는 사고일로부터 6개월간 비대면 채널로 사고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으며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도 지원받을 수 있다.

농협손해보험은 집중호우 피해가 심각했던 논산과 부여에 방문해 수해복구를 위한 시설 정리 활동을 진행했으며 빠른 영농복귀를 위한 수해복구 지원금도 전달했다. 호우 피해 농가를 대상으론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 유예를 제공하고 조사인력의 사고 현장 우선투입과 신속한 피해조사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이동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호우 피해가 발생했으나 장마가 끝나지 않고 있어 피해 규모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고객이 갑작스러운 폭우로 피해를 본 만큼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통해 고통을 분담하고 빠르게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움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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