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인구를 티맵 유저로..티맵모빌리티, 공항버스 예약서비스 구축 '눈길'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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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5 11:00 | 최종 수정 2022.04.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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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년여 만에 해제되면서 여행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자가격리도 면제되자 해외여행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이에 맞춰 티맵모빌리티가 여행객을 사로잡기 위해 공항버스 예약 서비스를 구축해 눈길을 끈다.
25일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격리 면제 후 약 한 달간 해외항공권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 3월 21일부터 4월 17일까지 해외항공권 예약이 전월 동기간 대비 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여행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티맵모빌리티도 공항으로 이동하는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새롭게 마련하고 이용자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항으로 가는 이용객들은 짐이 많아 개인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공항버스나 택시, 대형 밴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티맵모빌리티나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모빌리티 플랫폼이 끼어들 여지가 많다. 특히 공항 이동 고객의 경우 한 번 좋은 이용경험을 남기면 재사용 가능성이 높아 충성고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
티맵모빌리티가 여행객을 위해 확보한 전략은 공항버스 업체 인수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달 말 공항버스 회사 두 곳을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티맵모빌리티가 인수한 기업은 서울 강남과 강북권을 운행하는 서울공항리무진과 공항리무진이다. 두 회사에서 운영하는 공항버스는 총 350여 대 규모로, 서울에서 공항까지 이동하는 이동 수요의 과반 이상을 맡고 있다. 인수 금액은 각각 약 650억원, 약 1329억원으로 2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렇게 확보한 공항버스와 티맵(TMAP)을 연결해 새로운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티맵 이용자는 앱 안에서 공항버스의 좌석을 지정 예약할 수 있다. 티맵의 택시 서비스(우티)로 공항버스까지 이동한 후 공항버스까지 연계 탑승할 수 있게 돼 이용객의 편의성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해당 공항버스 좌석 예약 서비스는 티맵모빌리티가 인수한 서울공항리무진(강남/송파 등 인천공항과 연결되는 노선 7개)과 공항리무진(한강 이남 주요 지역 22개 노선)에서 이용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티맵에서 공항버스 시간 확인/공항버스 예약/우티 택시 결합 환승할인 등을 통해 여행객들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기간 동안 티맵을 경험하는 이들을 늘려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티맵모빌리티는 티맵 앱을 통한 내비게이션 제공과 공항버스 예약에 그치지 않고 대리운전 호출, 전동 킥보드 대여, 전기차 충전소 검색, 주차장 연결 등을 더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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