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지난해 SK텔레콤에서 분사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는 티멥모빌리티가 빠르게 성장하며 카카오모빌리티의 라이벌 자리를 굳히고 있다. 티맵모빌리티의 자산은 1년새 440%가량 증가했으며 내비게이션을 넘어 대리운전, 렌터카, 택시 등을 연결하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2020년 12월 29일 SK텔레콤에서 개별 법인으로 분리·독립했다. 티맵모빌리티의 내비게이션 '티맵'은 서비스 시작부터 지금까지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시장의 강자. 하지만 카카오가 2014년부터 카카오T택시를 선보이고 또 다른 인기 내비게이션 앱인 김기사(현재의 카카오내비)를 인수하면서 카카오는 티맵과의 대결 발판을 마련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내비에 더해 카카오T 블루(가맹택시), 카카오T 블랙(고급택시), 카카오T 벤티(대형택시) 서비스를 추가하며 택시 업계의 독보적 강자가 됐다. 여기에 카카오T대리(대리운전)와 주차, 바이크, 비즈니스(기업회원 전용) 등 서비스를 꾸준히 추가하며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 변동 없는 확정 택시요금 안내하는 '우티' 인상적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기반의 중개사업으로 시작해서 외연을 확장했다면 티맵모빌리티는 내비게이션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티맵모빌리티는 내비게이션 외에 우버와 티맵모빌리티를 통합한 호출택시 서비스 '우티(UT)'를 출시하며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하다시피 한 택시 호출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우버의 경영 노하우를 더한 우티는 '사전 확정 요금제'를 추가해 카카오모빌리티와 서비스를 차별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앱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예상 금액이 표기되는데 이것은 도로상황과 지연 정도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티맵모빌리티는 예상 요금을 사실상 확정해 이후 지연이 발생하더라도 처음 안내받은 요금만 지불하도록 했다. 교통사고나 도로 공사 등 예상 외의 상황에서는 요금이 재산정될 수 있지만 이용자는 보다 확정적으로 요금을 안내받고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우티는 최적화된 수급 매칭 기술과 더불어 오랫동안 축적해 온 티맵의 빅데이터를 십분 활용해 목적지까지의 예상 시간과 실제 운행시간 간의 간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나아가 우티는 가맹택시인 ‘우티택시’와 일반 택시 호출 서비스 지역을 전국 단위로 운영하는 것 외에도 렌터카 중개 플랫폼 '카모아'를 운영하는 팀오투와 함께 'TMAP 렌터카'를 새롭게 출시했다. 'TMAP 렌터카'는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업체들과 협력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TMAP 렌터카'는 티맵 내 렌터카 메뉴를 통해 카모아와 연계된 전국 547개 업체 4만2000여대 차량의 차량 목록, 상세정보, 가격 등을 실시간으로 비교하고 예약·취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앞으로 렌터카를 이용자가 있는 곳으로 가져다 주는 차량 배달 서비스를 비롯해 카셰어링, 중장기 렌터카서비스 등 다양한 차량공유사업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티맵 통해 모은 마일리지로 주차비 결제도 가능
이 외에도 티맵모빌리티는 안전운전 및 전기차 이용으로 절감된 탄소량을 산출해 마일리지로 이용자들에게 돌려주는 '탄소 마일리지제'도 도입했다. '탄소 마일리지제'는 급출발·급가속·급제동 및 주행거리 단축 등을 기반으로 산출되는 티맵 운전점수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탄소를 감축한 만큼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혜택이다. 사용자는 차량을 운행하며 모은 마일리지로 전기차를 충전하거나 대리·주차·킥보드·공항버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킥보드 등 퍼스널모빌리티(PM) 통합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인 데 이어, 공항버스 회사 2곳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비운전자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제 티맵 사용자는 앱에서 손쉽게 공항버스의 좌석을 예약하거나 취소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티맵 모빌리티는 나아가 항공기 이·착륙 정보와 연동해 항공기 스케줄 변동에 따른 공항버스 출·도착 시간 변경, 우티(UT) 택시와 결합한 환승할인 및 연계 추천 경로 안내 등도 제공해 완벽한 '도어 투 도어'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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