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SK텔레콤이 글로벌 데이터 기업과 손잡고 AI 인텔리전스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올해 출시를 앞둔 ‘AI 마켓 인텔리전스’ 플랫폼의 성능 고도화에 있어 긍정적 시너지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원자재·물류 데이터 제공 기업 ‘케플러(Kpler)’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시장 정보 활용 및 분석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SKT와 케플러 주요 관계자들이 조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SKT)

지난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인식에는 케플러 공동 창업자인 장 매이니어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케플러는 무역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기업들이 효율적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데이터 전문 기업이다. 원유·가스·드라이벌크·화물·전력·해운 등 40개 이상 시장의 실시간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운영을 최적화해 글로벌 무역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SKT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멀티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AI 에이전트와 데이터 플랫폼에 케플러의 시장 전문 데이터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술을 활용해 양사 간 데이터를 연동해 정밀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의 한발 앞선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SKT는 향후 자체 LLM ‘에이닷엑스 4.0’ 적용도 계획 중이다.

결과적으로 SKT가 SK C&C와 공동 개발 중인 ‘AI 마켓 인텔리전스’ 플랫폼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AI 마켓 인텔리전스는 검증된 금융 시장 분석 모델을 AI로 고도화해 LPG·LNG·유가 등 원자재 트렌드를 예측하는 AI B2B 서비스다.

AI 마켓 인텔리전스 플랫폼은 에너지·화학은 물론 반도체·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시장 예측을 지원하는 AI 모델을 제공할 예정이다. 상반기 내 출시를 준비 중이며 SK 그룹사에 우선 제공한 후 외부 고객사 대상으로 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 AIX 사업부장 신용식 부사장은 “케플러와의 이번 업무협약은 당사의 시장 정보 분석 역량과 인사이트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연내 출시 예정인 AI 마켓 인텔리전스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이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케플러 장 매이니어 회장은 “원자재 및 물류 분석 정보에 있어 독보적 역량을 가진 케플러가 SK그룹 마켓 인텔리전스에 기여하고 더 많은 협력 기회를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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