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새 사외이사에 법률전문가 이강원 합류..사외이사진 변화폭 최소화
임기만료 사외이사 6명 중 5명 재선임
저축은행 사외이사 지주로 신규 영임
새 사외이사에 법조출신 이강원 변호사
“회사 내외부 법률 사안에 의견 제시 기대”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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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7 11:33 | 최종 수정 2022.03.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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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을 회장 후보로 추천한 데 이어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
임기만료 사외이사 6명 가운데 5명을 재선임하고 자회사의 사외이사를 지주로 올려 남은 자리를 채우는 등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하나금융이 10년 만의 회장 교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사외이사진 정비에서 큰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조직안정에 방점을 둔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4일 회장 후보 추천 내역과 사외이사 후보 추천 내역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하나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지난 1월 25일, 지난달 14일 총 2회에 걸친 회의에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6명 가운데 백태승, 김홍진, 양동훈, 허윤, 이정원 이사는 재선임이 추진된다. 박원구 이사회 의장은 임기 6년을 채워 자리에서 물러난다. 박원구 이사가 빠진 자리에는 이강원 법무법인 다담 대표변호사가 추천됐다.
이강원 변호사는 부산고등법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창원지방법원장 등을 역임한 법률전문가다. 지난해 자회사인 하나저축은행 사외이사로 영입됐다가 1년 만에 지주 사외이사로 옮기게 됐다.
사추위는 이강원 후보의 추천 이유로 “30여년간의 판사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내외부적인 법률 사안과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 등에 대해 혜안과 고견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법률적 지식과 오랜 경험을 기초로 사외이사로서 경영진에 대한 견제 및 감독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추위는 하나금융이 10년 만의 수장 교체를 맞는 만큼 기존 사외이사진에 큰 변화보다는 안정을 도모했다.
다른 금융지주에서 사외이사진의 다양성 강화를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디지털 전문가 영입에 나선데 비해 하나금융은 판사출신 법률전문가를 신규 선임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강원 후보는 저축은행 때 사외이사 경험이 있고 오랜 기간 동안 법조 생활을 통해 법률 사항과 내부통제 방안 필요성 등에 대해서 의견을 충분히 제시할 것으로 기대돼 추천된 것”이라며 “경영진에 대한 견제 및 감독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도 지난달 8일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한 함영주 부회장에 대한 자세한 추천 내역을 공시됐다.
회추위는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회장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회추위는 함 부회장에 대해 “30여년간 하나금융그룹에 종사하면서 축적한 오랜 경험과 금융 지식을 바탕으로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그룹의 지속가능성장과 미래를 향한 리더로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사회가 추천한 차기 회장과 사외이사 후보는 이달 말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선임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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