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비은행 균형 성장 시현”..하나금융, 사상 첫 3조원대 순익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2.10 16:16 의견 0
10일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으로 3조5261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자료=하나금융그룹]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사상 첫 3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비은행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 데다 대출 자산 증대로 핵심이익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으로 3조5261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33.7%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를 감안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반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과 안정적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라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특히 비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이 35.7%로 크게 늘었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이익 비중은 지난 2019년 24.0%, 2020년 34.3%를 기록하며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자이익(7조437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8634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5.2% 증가한 9조3006억원이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수수료 수익의 다변화를 통해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1%이다.

경영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는 각 10.89%, 0.74%를 기록하며 안정된 경영지표를 유지했다.

4분기 중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 2340억원 적립을 포함한 지난해 누적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5213억원이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0.15%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핵심 계열사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4분기 6234억원을 포함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5704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9% 증가한 수치로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등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대출 등 실수요 기반의 대출 성장세 지속과 비용절감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 수수료 등 전반적인 핵심이익 증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3% 증가한 50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캐피탈은 우량 리테일 자산 증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53.5% 증가한 27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결제성 수수료 증대와 디지털 혁신에 따른 비용 효율화 등으로 전년 대비 62.2% 증가한 25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자산신탁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927억원, 하나생명은 전년 대비 8.6%(23억원) 감소한 2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한편 하나금융 이사회는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의 경영 성과 개선과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24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결의했다.

기 지급된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한 2021년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은 31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코로나19 이전 2019년 수준인 26%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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