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10개월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10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말연초 상여금과 부동산 위축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36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과 비교해 1조7천694억원 줄어든 수치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 1조6592억원 증가했지만 신용대출이 3조54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감소 원인으로는 상여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이 꼽힌다. 연말연초 상여금으로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상환 여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 위축도 주 요인으로 꼽힌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월 증가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1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집값 상승이 멈추면서 정체 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3주차(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이어 보합(0.00%)을 유지하며 지난해 12월 5주차부터 4주째 보합세다. 경기·인천 지역의 하락으로 전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