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이동체 '수소전기트램' 본다..현대로템, 부산 철도기술산업전에 공개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6.16 09:37 의견 0
현대로템이 개발중인 수소트램 조감도 [자료=현대로템]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현대로템이 수소를 중심으로 한 미래 철도 신기술들을 선보인다. 기술 전시회를 통해 수소전기트램과 수소충전시스템 등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현대로템의 미래 로드맵을 제시한다.

현대로템은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RailLog Korea 2021)’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19일까지 4일간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03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돼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국내 유일의 국제 철도 박람회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철도산업 제품의 수출기회 확대와 선진 해외 업체와의 기술교류를 목적으로 전세계 95개 업체가 참여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 2664㎡(약 805평)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실물차량과 미래 철도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신기술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실물로 선보인 수소전기트램은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와 전기 배터리를 조합한 혼합 하이브리드 방식의 콘셉트 차량이다.

3모듈 1편성으로 구성된 이 차량은 수소 1회 충전에 최고속도 시속 80㎞, 최대 150㎞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수소전기트램은 차량 바닥의 높이가 낮은 저상형 구조로 제작돼 일반 승객은 물론 교통약자의 승하차가 편리하다.

미세먼지나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또 전차선이 필요하지 않아 인프라 구축 비용이 적고 버스보다 대량 수송이 가능해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현대로템은 아울러 수소차에 수소를 주입할 수 있도록 개발한 디스펜서도 공개한다. 충전시 발생하는 결빙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수소추출기의 소형 실물모형(목업·Mock-up)도 선보인다. 수소추출기는 촉매제를 제외한 전 부품의 국산화가 완료됐으며 하루 640㎏의 수소를 추출할 수 있다.

국내 첫 시속 320㎞급 동력 분산식 고속전철의 실물도 공개된다. 8량 1편성으로 구성된 이 차량은 지난 1월 영업 운행을 개시한 시속 260㎞의 'KTX-이음'과 동일한 규격으로 제작됐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열차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현대로템이 연구·개발 중인 VR·AR 시스템은 열차 디자인을 가상현실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설계 기간이 대폭 단축되고 비용이 절감될 뿐 아니라 차량 운영사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유지보수 절차를 검증 해볼 수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서비스와 한국형 열차신호시스템(KTCS-2)도 전시한다.

현대로템은 전시회 기간 인도네시아와 이집트 등 국내외 주요 철도 관계자와 수주 확대를 위한 온라인 면담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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