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설정규모 29.8%↑..ETF 열기 지속된다

지난해 동기 ETF 순자산총액은 46조6356억원..올해는 24일 기준 60조5790억원
업계 "개별 종목 직접 투자 꺼려하는 투자자들 많아..관심 지속될 것"

권준호 기자 승인 2021.05.26 14:43 | 최종 수정 2021.05.26 14:44 의견 0
회사별 ETF설정 규모와 ETF 순자산총액 [자료=금융투자협회]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ETF(Extended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 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ETF 순자산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서는 등 짧은 시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들도 서둘러 상품을 내놓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60조579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46조6356억원) 대비 29.8% 증가한 수치이며 5년 전인 지난 2016년 5월(21조7764억원) 대비로는 178.1% 증가한 수치다.

ETF는 상장지수펀드란 뜻으로 크게 패시브ETF와 액티브ETF로 나뉜다. 패시브ETF는 주가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으로 코스피 지수 등을 기초로 투자하는 상품을 뜻한다. 반면 액티브ETF는 지수를 70%만 따라가고 나머지 30%는 펀드매니저가 고른 종목을 기초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통상적으로는 패시브ETF는 지수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액티브ETF 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이고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지만 액티브ETF는 기초 지수70%에 종목 30%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패시브ETF 보다는 가격변동성이 크다. 주로 패시브ETF는 장기투자에 적합하고 액티브ETF는 단기투자에 적합하다고 본다.

업계는 최근 ETF 순자산총액이 60조원을 넘을 정도로 시장이 성장한 이유 중 하나로 '주식시장에 돈은 가지고 있지만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두려워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을 꼽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ETF의 장점 중 하나는 개별 종목 하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해서 해당 ETF종목 자체에 그렇게 큰 타격이 없다는 것”이라며 “직접 투자하려니 공부할 시간은 부족하고 펀드에 맡기자니 본인이 원할 때 사고 팔 수 없다는 불만을 가진 투자자들이 늘어 ETF 상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에는 비교적 변동성이 큰 액티브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증권사, 자산운용사들도 이를 알고 서둘러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바로 전날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네 곳 자산운용사가 각각 2개의 액티브ETF 상품을 선보였다.

이중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TIMEPOLIO Kstock액티브’와 ‘TIMEPOLIO BBIG 액티브’ ETF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네비게이터 ESG액티브’와 ‘네비게이터 친환경 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 ETF를,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KODEX K-미래차액티브‘와 KODEX K-신재생에너지’ETF, 그리고 ‘TIGER글로벌BBIG액티브’, 'TIGER퓨처모빌리티액티브‘ETF를 각각 출시했다.

각각의 ETF 상품이 추종하는 종목은 해당 상품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증권사·자산운용사들이 진행하는 ETF 이벤트도 눈에 띈다. KB증권은 다음달 4일까지 KBSTAR 미국S&P500, KODEX 미국S&P500TR, KODEX 미국나스닥100TR을 거래하는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거래 금액에 따라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신한금융투자도 다음달 4일까지 올해 ETF를 처음 거래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정 금액 이상 ETF를 거래하면 거래 금액에 따라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증권사도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말까지 연금저축계좌에서 ETF를 온라인으로 거래하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ETF 순자산규모와 그 종류 등이 늘어나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후 2시20분 기준 액티브 ETF 8종목의 주가 [자료=네이버금융]

한편 오후 2시 20분 기준 지난 25일에 출시된 8개 액티브ETF는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대비 8개 종목의 하락폭 평균은 0.4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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