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이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가를 기존 51만원에서 47만원으로 낮추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21일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단기간에 일부 반영되는 관세 영향을 반영해 이익 추정치를 소폭 낮추고 자기자본비용(COE) 상승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초 이후 이어지는 AI 데이터센터 속도조절 및 미국의 관세 부과 이슈로 주가가 하락했으나 견조한 업황에는 변화가 없으며 상대적으로 이슈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매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KB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의 1분기 매출액은 9865억원, 영업이익은 2086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16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를 4.9% 하회하는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매출액 증가를 주도하는 것은 초고압 변압기와 관련된 전력기기와 종속회사 부문”이라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인식 시점이 이연됐던 미국향 물량이 반영되면서 전년동기대비 37.6%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의 관세와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속도조절 등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보편 및 상호관세의 경우 이미 미국향 매출의 큰 부분을 미국 내 앨라배마 공장에서 공급하고 있어 일부만 적용 받게 되며 반덤핑관세 또한 0%를 적용받은 바 있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 시장에서의 견조한 수요 또한 데이터센터보다는 신재생발전설비의 확대와 노후설비 교체수요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설사 데이터센터 투자가 다소 지연된다고 하더라도 수주 및 매출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