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삼성SDI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8만원을 유지했다. 현재의 주가 하락이 장기 투자 기회라는 분석이다.
11일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며 전방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가 여전히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의 주가는 지난 25년간 ‘망할 수 있다’라는 위기감이 있었던 밸류에이션 수준까지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유상증자 발표 이후 중장기 관점에서 삼성 그룹의 지원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망하지 않는다면 분할 매수의 용기가 필요한 구간”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분할 매수 후 유상증자 참여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SDI의 1분기 매출액은 2조7000억원, 영업이익 44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유럽 OEM 중심의 재고조정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하며 소형 배터리 가동률 개선도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우호전 원달러 환율과 스텔란티스 JV 가동에 AMPC(세액공제) 금액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측은 2분기 예상 영업이익 기존 3400억원 적자에서 300억원 적자로 상향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유럽 EV 판매 호조에 따라 주요 고객사들의 EV 및 보유 배터리 재고 수준이 개선됐을 것”이라며 “하반기 판매 준비를 위한 재고 축적이 2분기 점진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RA(미국), Action Plan(유럽), 관세 등 정책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관세에 대해 부정적 관점만 취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언은 “관세로 인해 각 국의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한 EV 인센티브 재개·연장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내연기관 가격 상승을 감안 시 침튜율 관점에서의 훼손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대 중국 관세 인상폭이 높다는 점 역시 동사를 포함한 섹터의 글로벌 영업·수주 경쟁력 측면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