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유안타증권이 삼성물산에 대해 올해 전 사업에서의 수익 확대가 기대되지만 건설 부문은 실적 감소를 예상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18만원으로 하향했다.
삼성물산 본사 전경 (자료=삼성물산)
16일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물산의 1분기 매출액은 9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718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해 연결 매출의 약 44%를 차지한 건설 부문 대형 프로젝트 종료 영향으로 전반적인 매출액 감소는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안타증권은 4공장 매출 기여도가 상승 중인 바이오 부문과 주력 동계 상품·수입 브랜드 판매 호조세가 지속된 패션 부문의 이익기여 확대로 수익성 방어가 이뤄졌다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그룹사 발주 하이테크 물량 감소로 올해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을 제외한 전 사업부문에서의 수익 확대를 통해 연간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수주의 경우 이달까지 3조5000억원 이상의 주택사업 시공권과 약 2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가스화력발전소 공사를 확보해 하이테크 부진 물량 부진을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로 대응했단 점에 주목했다.
장 연구원은 “삼성물산에 대한 기존 투자의견은 유지하나 건설 부문 실적 감소에 따른 사업 가치 하락과 자회사 지분 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가는 5% 하향했다”며 “건설 부문의 매출 감소로 상반기까진 전년 동기 대비 연결 매출액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 수주한 건설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매출화되는 하반기부터 다시금 외형 성장세로 전환할 전망이다”며 “회복 시그널이 포착되는 서울·수도권 주택 시장에서의 저력과 반도체 업황의 저점 통과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하반기 삼성물산에 대한 시각 전환을 가능하게 할 요인들이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