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SK증권이 코리안리에 대해 일회성 손실 발생 영향이 있겠지만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만원을 유지했다.
17일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코리안리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7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LA산불 관련 손실 약 300억원이 반영되는 등 일회성 손실 발생을 예상하지만 제물·특종(P&C) 부문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했다고 추정됨에 따라 관련 영향은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증권은 2분기엔 경북 산불 관련 영향이 일부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재보험(XL) 한도 등을 감안했을 때 200억원 내외 수준의 비용을 전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재보험 시장 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 1월 특약 갱신에 이어 이달 갱신에서도 전반적인 재보험 가격 하락 기조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누적된 요율 상승으로 전반적인 가격 수준이 높아져 있는 만큼 안정적인 손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론 변화된 성장과 언더라이팅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코리안리의 신용등급 변화 기대감이나 규제 환경 측면의 변화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설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상승될 경우 원수사의 신용리스크 부담 하락에 따라 폭넓은 물건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져 성장 측면의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본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수단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기본자본 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요구 자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재보험 출재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관세 이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매츠로 환경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재보험업 특성에 기반한 방어주 관점 접근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여전히 밸류업 공시 등 효율적인 자본 활용에 대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