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 현역 군인 확진..도내 신천지 시설 현황·대구 방문 이력 조사한다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2.21 08:32 | 최종 수정 2020.02.25 18:01 의견 0
제주에서 코로나19 1차 양성 반응을 보인 군인 A(22·대구)씨가 20일 오후 제주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제주에서 코로나19(우한 폐렴)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전염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대구를 방문한 현역 군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일 1·2차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해군 장병 A(22)씨가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문화정책과와 제주시, 서귀포시,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합동반을 꾸려 도내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 현황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신자들의 최근 대구 방문 이력도 조사한다.

한편 A씨는 전날 도내 병원 등에서 실시한 1·2차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제주대병원 음압 격리병동에 격리된 상태다.

제주공항 인근 해군 부대에서 취사병으로 복무 중인 A씨는 휴가를 다녀온 다음날이 지난 19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

A씨는 지난 13일 휴가 차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다가 18일 오후 8시21분께 제주공항을 통해 제주로 돌아왔다.

제주도는 항공사를 통해 탑승객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A씨를 태우고 제주공항에서 부대 인근까지 이동했던 택시 운전기사와 A씨가 방문했던 부대 앞 편의점 직원은 자가 격리됐다. 

해당 편의점은 방역소독 후 임시 휴업 조치가 내려졌다. 도는 또 항공사의 협조를 구해 A씨와 동승한 항공기 탑승자에 대한 명단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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