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5시 40분쯤 부산 사상구 학장동에서 가로 5m, 세로 3m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생겼다.(자료=부산 사상구)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광명 신안산선 공사현장 사고에 이어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공사 현장에서 대형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하면서 도시철도 공사 현장마다 연이은 사고 소식이 들린다.
13일 부산 사상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0분쯤 사상구 학장동에서 가로 5m, 세로 3m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생겼다.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사상구청 직원들은 경찰로부터 “싱크홀이 발생할 것 같다”는 신고를 공유 받고 빠르게 안전조치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
사상구 관계자는 “경찰과 함께 4개 차선을 통제하고 방호벽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 중 싱크홀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은 부산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으로 파악됐다.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대형 싱크홀이 생겨 트럭 2대가 8m아래로 추락하는 등 최근 1년 사이에만 8건(이번 사고 제외)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2015년 착공한 사상~하단선은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에서 1호선 하단역을 잇는 총 연장 6.9km 길이로 내년 말 개통 예정이다.
광명 신안산선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근로자 19명 중 2명이 각각 고립·실종됐는데, 실종됐던 굴착기 기사 20대 A씨는 1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12일 추가 붕괴의 위험이 있다고 보고 지하터널의 하부 공간을 수색하던 구조대원들을 철수토록 했으나 13일부터 나머지 한명 찾기 위해 다시 수색을 재개할 방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