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병실 부족, 전파 속도에 비해..대구 코로나 '만실' 일부 확진자 집에서 대기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2.21 07:14 | 최종 수정 2020.02.21 07:49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음압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은 전국 29곳이다.

음압 병실은 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 바이러스를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잡아두는 시설을 뜻한다. 전국 총 161곳, 병상은 모두 합쳐 198개에 불과하다.

서울의 국립중앙의료원·서울대병원·서울의료원·중앙대병원·한일병원, 부산의 부산대병원·부산시의료원, 대구의 경북대병원·대구의료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와 같은 새로운 감염병이 등장하면 방역 체계를 마련하고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역 거점 병원, 민간 의료기관 등이 보유한 음압 병상도 함께 준비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기준 파악된 전국의 음압 병상은 755개 병실의 1027개뿐이다.

전국의 음압 병상은 755개 병실의 1027개로 지역별로는 서울이 239개 병실, 383개 병상으로 가장 많다. 경기 143개 병상을 제외하면 부산(90개 병상), 경남(71개 병상), 대구·인천(각각 54개 병상) 등은 100개 병상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31번째 환자(61세 여성,한국인)를 시작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환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경북도는 동국대 경주병원, 도립의료원인 포항·김천·안동 의료원을 격리병원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대구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확진자 중 일부는 병실을 찾지 못해 자택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다수가 발생하다 보니 음압격리실 등 특수 병실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며 "확진자 인원이 많아 순차적으로 입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전날 오후까지 확진자가 총 39명까지 불어났다. 오후에 5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는데 이들은 모두 신천지 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