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최근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피해 면적이 기존 조사치의 2배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영남에서 발생한 산불의 피해 면적이 10만4000ha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료=연합뉴스)
18일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경북·경남·울산 산불의 피해 면적은 10만4000ha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애초 파악했던 영향구역 4만5147ha보다 2.2.배 넓은 것이다.
지역별 피해는 경북이 9만1289ha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의성과 안동, 청송의 피해 면적은 2만ha를 초과했다. 경남과 울산은 각각 3397ha, 1190ha로 조사됐다.
박 국장은 산불영향구역보다 더 큰 피해에 대해 “산불영향구역은 산불진화 전략 수립을 위해 헬기와 드론 영상, 지상관측 등에서 파악한 화선 경계를 표시한 구역이다”라며 “현장 조사를 통해 파악된 면적과는 활용 목적과 산정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풍으로 불이 빠르게 지나가면서 꺼진 지역의 화선이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후에도 심한 연무 등으로 화선 파악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강풍과 연무 상황에서도 화선 관측이 가능한 2~3중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당부했다.
산림청은 2차 피해우려지역 4207곳에 대한 긴급진단도 완료했다. 조사 지역에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응급복구가 진행 중이다. ‘산불피해지 복원추진 협의회’와 ‘산불피해지 복구·복원 기본계획’도 마련할 방침이다.
최종 피해 면적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