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우유에 '우유'가 없다?… 가공유 4개 중 1개 원유 0%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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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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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유 제품별 원유 함량 표 (자료=컨슈머리서치)
[한국정경신문=변옥환 기자]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등 가공우유 제품 중 원유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이 2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컨슈머리서치가 시중에 판매되는 가공유 60종을 조사한 결과 원유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이 15개에 달했다.
또 원유 함량이 절반도 안 되는 제품도 34개로 전체의 56.7%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대상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우유나 우유 명칭이 들어간 자체 브랜드 가공유 28종과 우유 제조사 제품 32종이다.
이들 제품은 환원유, 환원저지방우유, 혼합탈지분유, 유크림 등이 들어있는 사실상 유가공 음료수인 셈이다.
환원유는 탈지분유에 물을 섞어 만든다. 지방을 포함하기 위해 유크림을 섞기도 한다.
조사대상 제품 가운데 탈지분유와 유크림 등의 원산지를 명확히 표시한 제품은 44개다.
이 가운데 서울우유 바나나우유 등 4개 제품은 국산을 사용했지만 나머지 40개는 원가가 저렴한 수입산을 사용했다.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탈지분유는 원유에서 지방을 분리하고 수분을 제거해 만들어 유지방과 비타민A, 무기질 등의 함량이 신선한 우유에 비해 턱없이 적고 맛도 떨어진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우유라는 제품명 때문에 신선한 우유를 사용했을 것이라 오해할 수 있다"며 "보다 명확한 표시기준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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