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과이익 성과급 대폭 줄어..반도체부문 50%서 29%로 하락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1.29 12:49 | 최종 수정 2020.01.29 19:42 의견 1
삼성전자가 실적 악화로 성과급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삼성전자)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 성과급이 6년 만에 깎였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그간 5년 연속으로 최대치에 해당하는 연봉의 50퍼센트를 성과급으로 지급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도체 부문이 29퍼센트를 받는 것을 비롯해 비롯해 최대치를 받는 사업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적 악화가 성과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금(OPI·옛 PS) 지급 계획을 29일 공개할 예정이다. OPI는 사업부의 연간 실적이 목표치를 넘을 경우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별 연봉의 최대 50퍼센트까지 성과급을 지급하는 삼성의 성과급 체계다.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는 부문은 영상디스플레이(VD)와 네트워크 부문으로 38퍼센트다. 반도체 29퍼센트, 무선 28퍼센트, 생활가전 22퍼센트 등의 순으로 OPI가 지급될 예정이다. 반도체는 지난해 메모리 가격 급락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성과급 하락으로 이어졌다.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는 영상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지난해 46퍼센트와 비교하면 삭감폭이 비교적 큰 편이다. 무선 사업부 역시 지난해 46퍼센트에서 올해에는 28퍼센트로 줄어들었다. 반면 생활가전 부문은 지난해 23퍼센트와 큰 차이가 없는 22퍼센트를 지급받는다. 

지난 8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잠정 실적은 매출 229조5200억원, 영입이익은 27조 710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85퍼센트, 영업이익은 52.95퍼센트가 각각 감소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결국 모든 사업부의 OPI 비율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이와는 별개로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목표 달성 장려금(TAI·구 PI)으로 반도체·생활가전·VD 사업부 등에 월 기본급 100퍼센트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네트워크와 무선 사업부 등에는 각각 월 기본급의 75퍼센트와 50퍼센트가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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