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0살 던파’ IP 확장 주력..글로벌 프랜차이즈 도전
신규 시즌 통해 문턱 낮춰..온오프라인 접점 마련
PC·콘솔 신작 라인업 출격..‘DNF 유니버스’ 확대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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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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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넥슨이 올해 ‘던전앤파이터’의 출시 20주년을 맞아 IP(지식재산권) 프랜차이즈화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원작인 PC버전에서는 신규 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문턱을 낮추고 팝업 행사를 진행하는 등 온오프라인 접점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신작을 앞세워 ‘DNF 유니버스’ 확장에 나설 방침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넥슨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 9일 ‘던전앤파이터’의 신규 시즌 ‘중천’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확장 행보에 나섰다.
신규 시즌 ‘중천’의 주요 내용은 ▲최고 레벨 115로 상향 ▲신규 지역 ‘중천’ 및 상급 던전 추가 ▲세트 포인트 시스템 추가 및 파밍 구조 개편 등으로 요약된다. 플레이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성장이 가능하도록 개편하며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골자다. 동시에 ‘스타팅 부스트업’ 이벤트를 통해 빠른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신규 유저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오프라인에서의 접점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관련해 넥슨은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팝업 행사 ‘스노우메이지 in 강남’을 운영할 예정이다. 미니게임 등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신규 시즌 ‘중천’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의 3종 신작 라인업을 앞세워 종적 확장에 속도를 내는 형국이다. 오는 3월 출시를 예고한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대표적이다. 현재 마무리 개발 단계로 원작의 등장인물 ‘카잔’을 주인공으로 삼아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지난해 게임스컴과 지스타 등 글로벌 게임쇼를 통해 시연 버전을 공개하며 국내외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지스타 2024’에서 함께 공개된 ‘프로젝트 오버킬’도 주목할 만하다. 원작의 횡스크롤 액션을 고퀄리티 3D 그래픽과 전방위 액션 스타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으로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다. 시연 현장에서는 입체감 있는 전투 스킬과 화려한 시네마틱 연출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도 있다. 원작 IP를 활용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RPG로 세계관 속 주 무대인 ‘아라드 대륙’을 탐험하는 재미가 핵심이다. PC·모바일·콘솔 멀티플랫폼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행보는 다양한 서사와 장르 및 플랫폼으로 IP의 영역을 넓혀나가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원작의 탄탄한 경쟁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각종 신작들을 통해 이른바 ‘DNF 유니버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장르 및 플랫폼 특성상 획기적인 재무적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IP의 인지도와 세계관을 넓히는 등 프랜차이즈화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챙기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역대급 흥행에 성공하며 넥슨에 자신감을 심어줬다는 평가다. 올해 넥슨은 ‘4조 클럽’ 입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으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성과가 이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PC와 모바일 양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더 자신있게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는 뜻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던전앤파이터’는 메이플스토리 및 FC 프랜차이즈와 함께 넥슨의 핵심 캐시카우로 원작의 견조한 실적은 유지함과 동시에 IP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며 “과거와는 수익 모델이 달라지는 만큼 아주 많은 판매량이 아니라면 이전만큼의 매출을 거두기는 쉽지 않겠지만 서사와 세계관을 확장하고 다른 장르와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며 IP의 가치와 영속성을 높이는 부분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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