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인기가수 갑질…"감정노동 힘들다" vs "명예훼손이다"
여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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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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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보도화면 캡처)
[한국정경신문=여진주 기자] 90년대 인기가수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일 MBN '뉴스8'에서는 1990년대 인기가수 ㄱ 씨의 갑질을 보도했다. '뉴스8'에 따르면 90년대 인기가수로 활동한 A 씨는 한 수입차 매장을 찾아 태블릿 PC를 던지고 욕설을 하는 등 갑질을 했다.
ㄱ 씨가 이 매장을 찾은 이유는 2년 전 구입한 수입차 때문. 차에서 결함이 발견되자 격분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이다.
해당 보도가 이어진 후 시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차량 결함이 발견됐더라도 난동을 피운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과 당사자의 말도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인격적 모욕에 갑질을 엄중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 "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불쾌하다", "고객 대면 업무를 하는 노동자는 감정노동으로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ㄱ씨의 행동을 비난했다.
반면 "주행 중 시동이 그냥 꺼진다. 그냥 죽는 거다. 이걸 갑질이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되죠. 심지어 반품도 안되고 고장 원인도 모른다면..", "저렇게 화냈을 리가 없지 사람이 저렇게까지 하게 된 경위를 생각해보자", "자동차 값 준다면 끝인가요? 갑질은 무슨.. 영상공개하고 명예훼손이다" 등 A씨의 입장이 이해가 간다는 반응도 있다.
한편 수요 중심 경제구조 변화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보편화로 갑질의 대중화는 심화되고 있다.
김민정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자들은 자신이 기분 나쁘면 (공급자에 대한) 화풀이를 SNS상에서 하는 경향이 있다"며 "의견을 바로 소통할 수 있는 루트가 있으니 이런 곳에서 갑질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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