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中 매출에 울고 웃는 화장품社

LG생활건강, 중국 법인 매출 증가..면세 채널 회복 노력 필요
아모레퍼시픽, 중국 내 영업이익 크게 감소..코스알엑스 시장 확대 관건

박진희 기자 승인 2024.10.30 10:52 | 최종 수정 2024.10.30 12:53 의견 0
LG생활건강은 3분기 화장품 사업 매출 1692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냈다. 중국 법인 매출도 증가해 현지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자료=LG생활건강)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국내 화장품 회사들이 여전히 중국 매출에 사업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중국내 K뷰티는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자국 내 제품 수준 향상 등 시장 변화에 국내 화장품 회사들이 대응이 늦는 것으로 해석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기저 부담이 낮았던 탓에 중국 시장에서는 소폭 성장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의 부진을 떨치지 못하면서 여전히 힘들게 회복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30일 공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3분기 매출 1조 7136억원, 영업이익 1061억원을 냈다. 화장품 사업은 낮은 기저 영향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나 기대치에 못 미쳤고, 비화장품 사업은 비용 부담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은 해외 시장 부진과 면세 매출에 발목 잡혔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 매출 1692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냈다. 중국 법인 매출이 증가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면세 채널과 북미 매출이 감소했다.

중국 매출은 15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성장했다. 작년 기저 부담이 낮았고 온라인 채널이 성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북미 매출은 1255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했다. 작년 구조조정 여파가 지속된 탓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은 44% 감소했다. (자료=아모레퍼시픽)

31일 실적 공시를 할 예정인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9조 6000억원, 영업이익 40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매출 중 코스알엑스(COSRX) 매출 1조7000억원, 영업이익 504억원으로 기대치를 하회했다. 중국시장은 적자가 확대 됐고, 코스악엑스의 북미, 아세안 이커머스 매출도 약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은 44% 감소했다. 영업손실 500억원으로 적자가 크게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중국 내 이 같은 분위기는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 “내년에는 코스알엑스 자체 브랜드가 비중국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다. 중국 손실 축소 위한 사업 구조 변경 긍정적이지만 북미, 아세안 시장에 코스알엑스의 이커머스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 단기적으로 우려사항이기도 하다. 빠른 오프라인 침투와 기타시장 확장이 필요해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3분기 실적 발표를 할 애경산업도 중국 수출 위축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산업 3분기 연결매출은 1700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화장품 매출 589억원, 영업이익 40억원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국내는 홈쇼핑 효율 상승 주력하고 있지만 해외 성적이 부진했던 결과다.

3분기는 계절적으로 중국의 광군절 물량 대비 벤더의 재고 확충 기간이기도 해 기대했지만 중국 수출이 크게 위축되면서 기대치에 못 미쳤다. 일본 수출과 국내 디지털 성과 견조 했으나 에경산업의 화장품 매출 내 중국 기여도 과반 넘다보니 전사적으로 중국 부진 영향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