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조합장까지 등판한 동부이촌동..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이 선택은?
이촌1동 재건축추진협의회, 한형기 전 아크로 조합장 초빙 설명회 진행
리모델링조합, 재건축 사업성 분석 결과 공개..재건축 시 평형 줄어
의견 나눠지는 동부이촌동..이촌르엘 공사비 갈등에 재건축 관심↑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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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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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동부이촌동 일대에 재건축으로 정비 방식을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타 조합장의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정비 방식 변경을 위한 주민 설득 행보도 이어졌다.
리모델링 조합 측은 재건축 사업성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인근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현장에서 공사비 갈등이 이어지자 주민 사이에서도 재건축과 리모델링에 대한 의견은 나눠지는 모습이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촌1동 재건축추진협의회는 ‘동부이촌 리모델링단지 재건축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스타 조합장으로 불리는 한형기 전 아크로리버파크 조합장이 참석해 리모델링 사업과 비교하며 주민들에게 재건축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동부이촌동은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 방식으로 정비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 이촌현대아파트에선 롯데건설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촌한가람과 이촌강촌, 우성, 코오롱 아파트는 각각 조합을 설립한 뒤 시공사를 선정한 상태다.
리모델링 사업이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최근 이 지역에서는 재건축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달 26일 ‘2030 서울특별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동부이촌동의 아파트 단지들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재건축을 추진한다면 종상향을 검토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종상향 가능성을 제시하자 동부이촌동 아파트 일부 주민들은 재건축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이후 26일 한 전 조합장 초빙해 비교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주민 설득에 나섰다.
한 전 조합장은 설명회에서 “기본계획에는 현황용적률을 허용용적률로 인정하고 준주거지로 종상향을 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며 “용적률이 올라가게 되면 리모델링과 비교해도 사업성이 떨어지지 않는 재건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모델링의 경우 예상 분담금은 5억2600만원이지만 재건축 예상 분담금은 5억1400만원 수준이고 사업 후에는 재건축 단지의 가지가 리모델링보다 5억~8억원 더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재건축추진협의회의 사업 방식 변경 시도에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은 재건축 사업성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현실적으로 재건축 추진은 어렵다고 주장했다.
조합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제시한 방안대로 재건축을 추진 시 조합원의 주택형은 6~7평가량 축소된다. 최대 용적률은 종상향을 하더라도 현황 용적률의 1.25배인 447.8%로 제한되고 공공기여와 임대주택 부분까지 더해진다면 리모델링보다 사업성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됐다. 무엇보다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이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며 사업이 무산될 경우 지금까지 사용된 금액을 주민들이 부담해야 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리모델링조합은 19일 정기총회를 열고 조합 운영에 관한 8개 안건을 의결했다. 조합원 1527명 중 1008명이 의결했으며 90%가 넘는 찬성률로 모두 가결돼 향후 리모델링 사업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조합 총회에 참석한 일부 주민들의 투표 결과라 전체를 대표하기 힘들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며 투표가 설명회 전에 진행된 만큼 현재 분위기는 다르게 나올 수 있어 보인다. 특히 동부이촌동 첫 리모델링 단지인 현대아파트의 현장에서 공사비 증액 문제로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지속되자 비슷한 가격이라면 차라리 재건축을 선호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동부이촌동 주민 A 씨는 “공사비가 비슷하게 들어간다면 기존 건물을 유지 보수하는 개념인 리모델링보단 새로 올리는 재건축 방식이 더 튼튼하고 오랜 기간 안전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주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눠지고 있는데 재건축을 통해 일대가 함께 개발되는 것이 오래 걸려도 더 좋아 보인다”라고 밝혔다.
인근 공인중개사업소 관계자는 “재건축은 이제 막 이야기가 나왔고 리모델링은 일부 진행된 점이 있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라 사업 방식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며 “각각의 장점이 명확하지만 26일 설명회 이후 재건축에 관심을 보이는 주민이 많아졌고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비교하는 문의 역시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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