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넥슨이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회사의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그간 축적된 서비스 역량과 이를 바탕으로 구축된 IP(지식재산권)을 중심으로 회사의 가치를 더욱 키워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30일 경기도 성남 자사 사옥에서 미디어데이 ‘넥스트 온’을 열고 미래 비전 및 진화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넥슨 김정욱·강대현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직접 발표자로 나서 회사의 가치와 지향점을 설명했다.
먼저 김 대표는 현재 넥슨이 가진 가치를 ▲기업적 ▲사회적 ▲IP(지식재산권) 등 3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먼저 기업적 측면에서는 연매출 4조원의 대기업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기준 국내 게임산업 매출 중 18%를 차지했다. 시가총액은 2011년 대비 4배 올랐고 연평균 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동시에 수많은 유저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하고 업계 동반성장을 위한 지식공유 등 무형적 가치도 탄탄히 다졌다.
동시에 사회적 일원으로서 ‘넥토리얼’을 통해 4년 연속 세자릿수 채용을 실시해 인재 창출에 기여했다.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블록 코딩 플랫폼 ‘헬로메이플’을 통해 미래 게임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넥슨재단에서는 어린이 의료지원과 장애인의 사회적 인식 개선 및 고용확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3번째 가치인 IP는 넥슨이 보유한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세계 최장수 MMORPG ‘바람의나라’는 28년째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는 등록 유저 수가 각각 2억5000만명, 8억5000만명에 달한다.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유저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질타가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개발과 출시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나 유저들과 함께 하는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지금의 넥슨을 일궈낸 배경이라는 뜻이다.
넥슨의 새로운 목표는 ‘글로벌’이다. 과거처럼 특정 지역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무대로 삼겠다는 것이다. 특히 ▲데이브 더 다이버 ▲퍼스트 디센던트 ▲블루 아카이브 등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메이플스토리’도 서구권 전담 개발팀을 통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동시에 우리 사회에 더욱 기여하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향한다. 게임 회사만큼 이용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기업은 없지만 게임업계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그간의 오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당당해지기 어려웠다는 이유에서다. 과거의 잘못을 자성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크리에이티브 어택’을 강조했다. 도전을 통해 성장해온 과거의 전통을 계승한 ‘창의적인 공격’으로 넥슨다운 게임을 만드는 것이 넥슨의 핵심 목표다.
다음으로 강 대표는 넥슨의 핵심 강점과 진화 전략을 발표했다. 넥슨을 여기까지 오게 한 동력으로 지난 30년간의 서비스 노하우와 이를 통해 형성된 IP 파워를 지목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저 경험의 확장을 중심으로 전방위적 역량을 결집해 더욱 발전된 서비스를 추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넥슨 안에서 더 오래 즐거운 경험을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비스와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IP 파워를 보다 세심하게 발전시켜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전략을 시작한다. IP를 유저 경험의 총체로 정의하고 이를 강화함으로써 유저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는 원작을 시작으로 ▲메이플스토리M ▲메이플스토리 월드 ▲헬로메이플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등으로 확장됐다. 각 프로젝트가 긴밀히 연결돼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며 웹툰과 음악, 팝업스토어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장시킬 방침이다.
‘던전앤파이터’는 이미 여러 IP를 파생 중이다. ‘던파 모바일’은 중국에서도 견고한 성과를 기록했으며 이제 일본 출시를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원작 내 등장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한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3D 그래픽을 바탕으로 원작의 횡스크롤 액션을 전 방향으로 발전시켰으며 올해 지스타에서 시연 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멀티플랫폼 오픈월드 RPG ‘프로젝트 DW’는 정식 명칭을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로 확정했다.
‘마비노기’ IP도 ▲마비노기 모바일 ▲마비노기 이터니티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로 확장된다. 동시에 슈퍼캣을 통해 ‘바람의나라’의 정식 후속작 ‘바람의나라2’를 준비 중이다.
파이프라인 강화 전략의 핵심은 FC 온라인 및 모바일이다. 통합적 게임 서비스의 강점을 퍼블리싱에 적용해 유저 만족도를 높여왔으며 특히 최근 진행한 ‘아이콘 매치’는 게임에서만 가능했던 상상을 현실화하며 축구팬과 게임 팬 모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향후에도 다양한 형태로 온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슈퍼바이브 ▲환세취호전 온라인 ▲프로젝트 DX ▲낙원 ▲아크 레이더스 ▲프로젝트 RS 등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기조는 이번 지스타에서도 드러날 전망이다. 300부스 규모 전시 부스에는 ▲슈퍼바이브 ▲프로젝트 오버킬 ▲카잔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4종의 시연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아크 레이더스’는 영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30주년 기념존과 오케스트라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강 대표는 “앞으로 넥슨은 IP의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서비스와 유저 경험 혁신에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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