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메리츠증권이 현대건설에 대해 원가율 개선 불확실성은 남았지만 1분기 기대했던 이익 개선과 수주 성적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4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현대건설 계동 사옥 전경 (자료=현대건설)

9일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932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다”라며 “매출은 기대치에 충족하는 가운데 건축 부문 메출총이익률(GPM)은 5%로 작년 연간 대비 1.6%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가정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남아있는 고원가 현장 중 약 절반이 1분기 중 준공되기에 2분기 이후 추가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1분기에는 분양 물량이 없었지만 연간 계획 1만6000세대 중 2분기에 절반가량 몰려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수주는 별도 기준 6~7조원을 달성해 연간 계획의 35~45%를 달성할 전망이고 복합 개발 사업이 수주로 인식되기 시작한 부분도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문 연구원은 “다만 연간 원가율 개선 불확실성은 건설 산업의 전반적인 미분양과 미입주 우려, 안전 비용 이슈로 인해 남아있다”며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연이은 안전사고로 집중 점검을 시행, 안전 투자를 늘린 바 있는데 관련 비용은 2~3분기 중 발생할 가능성 높고 별도 원가율 개선이 비용 이슈를 상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대내적으론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긴급 유동성 공급과 주택 시장 지원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는 시점이다”며 “대외적으로는 한·미 원전 협력 강화의 핵심 밸류체인으로 주목받을 수 있어 실적 전망치 조정했고 이를 반영해 목표가는 18% 상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