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이 DL이앤씨에 대해 1분기에는 주택부문 원가율 부진으로 저조한 실적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고 목표가를 6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8일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DL이앤씨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800억원, 752억원을 기록할 것이다”라며 “영업이익 기준으론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전사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원가율 부진 주택현장 두 곳이 준공 단계에 돌입해 주택부문 원가율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이번 분기 실적 저조의 이유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는 작년 4분기 실적발표부터 밝힌 ‘1분기 원가율 부진 후 2분기부터 개선’이란 경로와 일치해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단 KB증권은 다소 부진한 1분기 실적이 예상돼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주택착공을 꼽았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재무구조에 가시성 높은 실적 턴어라운드, 중장기 소형모듈원전(SMR) 모멘텀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DL이앤씨의 별도 기준 착공물량은 2024년 4분기~2025년 1분기 합산 6900세대 수준으로 2021년 1~2분기 합산 물량 이후 최대치다”라며 “2분기 이후 나타날 회사의 주택원가율 개선이 시간을 보낼수록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는 근거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SMR 파트너사인 X-에너지가 최근 텍사스 DOW케미칼 프로젝트의 건축허가를 신청했다”며 “멀게만 느껴졌던 4세대 SMR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셈인데 X-에너지에서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미국 내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DL이앤씨와 공동 추진 중인 유럽·아시아 프로젝트의 진행도 점차 빨라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