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KB금융에 대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밸류업 기대감이 되살아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9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1분기 추정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56.4% 증가한 1조6400억원을 시현해 컨센서스를 다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 원화대출이 약 0.9% 성정해 연간 목표 내에서 순항할 것으로 예상되고 순이자마진(NIM)도 우려와는 다르게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순이자이익이 감소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1분기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65% 이상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5bp 이상 상승이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은 4분기에 CET1 비율이 33bp 하락했고 이에 따라 상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가 5200억원에 그치면서 주주환원 규모 실망감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여 왔는데 1분기 CET1 비율 상승이 확인될 경우 밸류업 확대 기대감이 다시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말 CET1 비율이 13.70%를 기록할 경우 약 7000억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이 가능하다. 이 경우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5%에 이를 것이라는 게 증권사 분석이다.
KB금융 주가는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다 관세전쟁 대응을 위한 기업 금융지원 확대 등 공익 역할에 대한 우려까지 부각되며 외국인 매도세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경기 우려는 주로 불확실성에 기인한 중장기 센티멘트의 이슈이고 기업 금융지원 확대도 펀더멘털에 크게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으며 은행 실적 안정성이 단기간내 훼손될 공산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 하락은 비중확대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