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키움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구조 변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기존 81만원에서 86만원으로 올렸다.
10일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주배정 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하고 제3자배정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기존 증자 구조 대비 주주에 우호적인 방안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으나 금융감독원이 자금 사용 목적의 구체성 부족을 이유로 정정 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회사는 지난 8일 정정공시를 통해 주주 배정 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하고 제3자 배정으로 1조3000억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제3자 배정에는 한화에너지 등 특수관계자의 참여가 예상된다”며 “제3자 배정은 기존 주주 배정의 할인율 15%가 적용되지 않고 1년간 매도 제한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3조원을 제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올해는 특히 지상방산과 연결 편입된 한화오션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상방산 부문에서는 폴란드향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의 인도 예상치인 70문, 50대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유럽,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방산 거점 및 미국 조선소 추가 거점을 확보할 예정으로 방산과 조선 부문의 사업 영역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매출을 26조8761억원, 영업이익 3조643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39.1%, 76.9% 증가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상향 및 글로벌 피어의 밸류에이션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현재 목표가는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0.8배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