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최근 소비자들은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심리적 만족까지 고려하는 '가심비’를 중시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주거 시장에서도 나타나 전용면적 59㎡와 84㎡ 사이의 이른바 '틈새면적'이 주목받고 있다.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조감도 (자료=효성중공업·진흥기업)

8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틈새면적의 분양 공급은 지난 2011년부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요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건설사들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거래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1만5019건이던 틈새면적은 지난해는 1만8199건으로 증가했다. 전체 거래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20년 11.69%에서 작년 14.51%로 상승했다.

전용 59㎡와 비교하면 60~69㎡대 틈새면적은 약간의 면적 증가로 인해 공간 활용도가 높아진다. 특히 방이나 거실 크기, 수납공간 등에서 차이 나고 이는 실거주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용 70~83㎡는 84㎡와 비교해 면적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도 분양가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어 경제적이다.

실제 최근 분양한 김포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전용 65㎡A타입은 현관 신발장이 양옆으로 각각 설치돼 있고 팬트리와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은 물론 욕실도 2개로 구성돼 있다. 옵션에 따라 수납공간은 더 늘릴 수도 있고 전 세대 세대창고도 제공된다.

반면 1997년에 입주한 인근 A 아파트의 경우 전용 59㎡는 욕실도 1개이고 수납공간이 없다. 같은 아파트 전용 84㎡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욕실은 2개이지만 수납공간은 별도로 없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틈새면적의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로 현대적인 설계와 공간 활용의 효율성도 이유로 꼽았다. 특히 최근에는 발코니 확장, 알파룸 등 특화 설계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여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김포에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부터 지상 28층, 9개 동, 전용면적 65㎡, 75㎡, 84㎡ 등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7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부평 산곡 재개발로 공급되는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이 분양 예정이다. 지상 최고 45층 총 2475가구 대단지로 전용면적 39~96㎡, 1248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제일건설은 오는 11일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틈새 타입인 전용 70㎡를 포함해 84㎡, 101㎡ 등으로 수요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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