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최근 눈에 띄게 줄어든 분양 물량과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 입지여건이 우수한 단지에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통장이 몰리고 있다.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주거여건이 좋은 이른바 ‘팔방미가’ 단지가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은 모습이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 조감도 (자료=금호건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청약 시장에서 공급된 민간 아파트는 총 28곳, 7905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3곳으로 확인됐다. 래미안 원페를라와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 더샵 라비온드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에서 공급된 ‘래미안 원페를라’는 4만635건의 1순위 통장이 접수될 정도로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곳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단지 시세 대비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됐다. 단지와 인접한 곳엔 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다양한 학교시설·서래마을 카페거리, 신세계백화점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 공급된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도 분양가 상한제와 함께 직주근접 신흥 주거타운으로 인식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단지 인근에선 북청주역과 복합환승센터, 중심상업지구 등 향후 다양한 생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더샵 라비온드’의 경우는 여러 학교시설과 홈플러스, 전주한옥마을 등이 단지와 인접해 있다.
반면 1순위 경쟁률 하위 3곳은 718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 통장은 단 28건만 사용됐다. 단지 인근 교통환경과 학교시설,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해 주거여건이 비교적 떨어져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팔방미가’ 입지를 갖춘 단지는 높은 생활 편의성을 바탕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몸값도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남천자이’의 전용면적 79㎡A는 작년 3월 7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달에는 9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1년 새 약 1억6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 수요자의 관심은 주거여건이 우수한 입지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로 몰릴 전망이다.
금호건설은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24블록(BL)에서 ‘에코델타시티 아테라’의 1순위 청약을 다음 달 1일 진행한다.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주택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는 지하 2층~지상 16층, 1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25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의 1순위 청약을 내달 진행한다. 지난해 분양한 2단지에 이어 선보이는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 동, 전용면적 84~178㎡, 총 999가구로 구성된다.
중흥토건은 강원 원주시 무실동 일원에서 '원주역 중흥S-클래스'의 1순위 청약을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5개 동, 전용면적 84㎡ 총 50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