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한중일 3국 장관이 중국 베이징회담 6년 만에, 서울에서는 10년 만에 모여 3국 간 글로벌 통상의제 대응 및 산업·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이 3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13차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5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후속조치를 논의하기로 위한 것으로 2019년 12월 중국 이후 6년 만에, 서울에서는 10년 만에 개최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공동 대응하고 자유무역 질서 유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4월 2일) 직전에 개최됐다. 3국 장관은 WTO 개혁, RCEP 확대, 한중일 FTA 추진 등 다자무역 체제 강화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2012년부터 논의 중인 한중일 FTA와 관련해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협정을 목표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통상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3국 경제통상장관이 만난 것은 세 나라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큰 의미”라며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3국 협력을 통해 안정적 글로벌 교역투자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중일 장관 회담이 열렸고 오후에는 한일 장관 회담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