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주변에 상대적으로 입지 조건이 더 우수한 미분양 단지가 여럿 존재해 가격 경쟁력을 얼마나 갖췄는지가 흥행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 (울산시 남구 Y 공인중개사)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공급돼 눈길을 끌지만 지하철 개통 수혜를 직접 받기엔 어려워 보이는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의 청약이 다음 달 4일 시작된다.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 조감도 (자료=동부건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단지는 울산시 남구 신정동 일원에 들어서며 동부건설이 시공을 담당했다.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는 지하 3층~지상 35층인 4개동에 총 368세대 규모로 건설된다. 전 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고 전용면적은 84㎡로만 이뤄져 있다. 타입별로는 ▲84㎡A 101세대 ▲84㎡B 58세대 ▲84㎡C 131세대 ▲84㎡D 68세대가 공급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 250만원을 충족한 울산·부산·경남 거주자라면 누구나 1순위 청약에 도전 가능하다. 당첨자 선정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각각 유형별, 순위별 방식에 따라 결정된다. 청약신청자 중 같은 순위 내 경쟁이 있을 경우에는 주택건설지역인 울산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신청자가 우선된다. 동호수는 주택유형별 무작위 추첨을 통해 결정되며 미성년 자녀 3명 이상 다자녀 가구와 고령자·장애인 가구는 최하층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최하층 우선배정 세대수는 총 12세대로 확인됐다.

다음 달 4일 특별공급부터 청약 접수를 받기 시작하고 5일에는 1순위 청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2순위 접수는 6일 진행하며 당첨자는 12일 발표된다. 정당계약일은 24일부터 26일까지다. 전매제한기간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모두 최초 당첨자발표일로부터 6개월간 적용되고 입주는 2028년 3월로 계획돼 있다.

■ 강점 UP : 학세권 인프라와 시세 대비 2억원 저렴한 분양가

울산시 남구 신정동 일대는 신주거벨트로 지정돼 있어 다양한 신축 아파트들의 입주와 분양이 진행되고 있다. 센트레빌 에듀리체의 맞은편에도 올해 12월 문수로아테라가 입주할 예정이다. 푸르지오나 롯데캐슬 등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 개발 사업이 신정동 내 여러 곳에서 추진되고 만큼 입주 후 신흥 주거타운 조성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센트레빌 에듀리체 인프라 중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은 학군으로 평가된다. 단지에 입주 시 초등학생 자녀는 신정초에 배정받을 예정이다. 도보로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만큼 자녀 통학에 있어 불편함은 적어 보인다. 주변으론 대규모 학원가도 들어서 있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나 하나로마트, 울산시청, 중앙병원 등이 차량 5분 거리에 위치해 생활 환경 역시 쾌적해 보인다.

저렴한 분양가도 청약 통장 사용을 유인할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 동부건설은 센트레빌 에듀리체 84㎡의 분양가를 6억5300만~7억9300만원으로 선보였다. 인근 e편한세상신정스카이하임과 푸르지오 어반피스의 84㎡ 타입 분양권이 각각 올해 8억7600만원, 8억7729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1억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것이다. 2023년과 작년에 입주한 문수로대공원에일린의뜰, 문수로아르티스의 동일 면적 실거래가와 비교 시에는 센트레빌 에듀리체의 분양가가 2억원 이상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 단점 DOWN : 다양성 부족한 타입구성과 넘치는 미분양 물량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보유했지만 전 세대가 84㎡로 공급되는 점은 청약 신청을 억제할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입 구성이 한정된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도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철도 수혜가 비껴간 부분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단지 남쪽에 위치한 공업탑 로터리로는 수소 전기 트램 형태의 울산지하철 1호선이 지나갈 계획이다. 이 노선은 신복 로터리부터 태화강역까지 울산시를 동서로 연결하며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신정동 일대에선 KTX와 동해선이 정차하는 태화강역으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센트레빌 에듀리체에서 예상 정류장까지 도보로 15분 이상 걸리는 것으로 확인돼 직접적인 역세권 수혜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주변 단지들의 미분양 문제도 심각하다. 최근 울산시의 미분양 가구 수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대다수 물량은 단지가 들어서는 남구에 집중돼 있다. 특히 신정동에선 힐스테이트문수로센트럴과 e편한세상신정스카이하임, 롯데캐슬그랑파르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센트레빌 에듀리체보다 신정초나 1호선에 가까워 더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됨에도 미분양 물량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부동산업계는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의 흥행 여부는 가격 경쟁력이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렴하게 선보인 분양가가 주요 브랜드 단지의 미분양 물량과 경쟁할 수 있는 핵심 강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흥 주거타운이 조성되면서 아파트 공급은 증가했는데 수요가 그만큼 유입되지 못해 1군 건설사 브랜드들도 미분양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동호수 지정이나 금융혜택까지 선보인 미분양 단지들과 경쟁하기 위해 1억원 이상 저렴한 분양가를 선보였지만 수요자들에게 파격적이라고 인식되지 못하면 센트레빌 에듀리체의 흥행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