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제3차 국가AI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정부가 국가 AI 역량 강화를 위해 가용 자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국가AI위원회는 지난 20일 제3차 위원회를 개최했다.

지난 9월 민관 합동 국가 AI정책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국가AI위원회는 그간 5개 분과위원회를 운영하며 정책과제를 논의해 왔다. 이날 회의는 최근 급변하는 시장 동향을 진단하고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범정부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3차 위원회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민간위원과 전문가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모두발언에서 “세계 인공지능 환경이 급변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역량 강화를 빠르게 추진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라며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형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고 핵심인재 양성과 해외 우수인재 유치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하였다.

아울러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등 기반을 확충하고 AI 활용과 산업화에서 세계 1등이 될 수 있도록 신생기업 육성과 시장 창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민간전문가 발제에서는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세계 인공지능 현황 및 국내 대응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AI 정책과 중국 딥시크 개발이 우리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을 소개했다. 또한 민간 AI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의 기반시설 투자와 산업 전반의 전환 지원을 강조했다.

이어 관계부처는 ▲AI 컴퓨팅 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국가 역량 강화방안 ▲AI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활용 확산방안 ▲데이터 확충 및 개방 확대방안 등 3건의 안건을 발표했다.

특히 현장의 시급한 컴퓨팅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국가 AI 컴퓨팅 센터와 슈퍼컴 6호기에 총 1만8000장 규모의 고성능 GPU를 확보한다. AI 밸류체인 전반에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전력・입지 관련 제도개선 등으로 민간투자를 활성화한다. 또한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통해 국산 AI 반도체와 모델을 묶음으로 실증하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력 강화를 지원한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AI 모델・알고리즘 개발 및 공개 생태계 활용 ▲핵심 인재 및 신생기업 육성, ▲대규모 AI 컴퓨팅 기반 구축 및 국산 반도체 개발 ▲저작권・개인정보보호 관련 규제 해소 ▲산업・공공 전반의 AI 확산 등을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향후 정부는 국가AI위원회를 구심점으로 범부처 인공지능 역량을 결집하고 관련 정책의 추동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세계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민·관이 함께 현장의 요구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신속히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