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AI 수익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B2B 분야에서의 매출 성장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에이닷’ 유료화 등도 추진해 ‘돈 버는 AI’를 시현하겠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OI(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실행하며 통신 품질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AI 성장에 투자할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SKT는 12일 자사의 2024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날 김양섭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 전망치로 7조8000억원을 제시했으며 꾸준한 OI 실행을 통해 영업이익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중점 목표로는 ‘돈 버는 AI’를 들었다. 우선 B2B 분야에서부터 이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AIX사업부는 지난해 1930억원의 매출을 시현했으며 올해도 30% 수준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AI DC사업부의 경우 람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GPUaaS(GPU-as-a-Service) 사업화 등을 통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B2C 영역 BM 마련도 올해 구체화할 예정이다. ‘에이닷’의 경우 누적 가입자 827만명을 확보하고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특히 연내 구독모델 기반의 유료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일상경험 및 검색과 통신 역량 등을 결집해 기획하고 있으며 당사 타 서비스와의 시너지 등 외부적인 요소와의 번들링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AI 성장을 추진하기 위한 재원 마련 방안으로는 OI의 지속적 추진을 제시했다. 경영 성과로 확보된 재원은 AI DC 등 성장 투자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며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포함한 OI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CAPEX(설비투자 비용)의 경우 네트워크 운용과 전략적인 AI 성장 투자에 최적화된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며 중장기적 안정화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김 CFO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안정적인 주주환원은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방식과 관련해 김 CFO는 현금배당 안정적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나 저평가 구간에서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유의미한 방법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이는 중기 계획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며 시장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행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CFO는 “올해는 유독 경제·산업·정치적으로 큰 변화가 예상되는 시기”라며 “높은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도전과 혁신으로 AI 시대를 개척해 나감으로써 기업가치를 보다 견고히 하는 한 해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