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 (자료=카카오게임즈)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글로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주요 권역 및 타이틀 유형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했다. 아울러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분포된 포트폴리오를 잘 조합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는 11일 자사의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자사의 사업 방향성을 설명했다.
특히 올해 주요 목표로 설정한 글로벌 진출과 관련해서는 권역별 특화 전략을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 가장 큰 비중을 둠과 동시에 중국이나 일본 등 특화된 요건이 있는 시장은 별도의 부분적인 계획을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우선 북미·유럽은 카카오게임즈가 준비 중인 대부분의 게임들이 타겟으로 삼는 시장이다. 특히 PC·콘솔 타이틀의 주된 공략목표로 사업성과를 맞추기 위한 콘텐츠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의 경우 특이하게 퍼즐·전략·수집형 등이 상위권에 올라 있으나 아시아 등의 시장에서도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르이기에 내부 스튜디오나 파트너사를 통해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한 대표의 설명이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었지만 그간 규제와 정치적 배경 등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아 진출 기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서는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가능성이 열리고 있지만 단번에 성공하기는 어렵기에 다수의 시도를 통해 빠르게 경험치를 쌓아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판권 논의를 하고 있는 게임도 있으며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일본에 대해서는 매우 의미있고 중요하지만 특이하고 어렵다는 평가를 내렸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공통에서 잘된 게임들이 일본에서도 성과를 내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서브컬처나 액션 RPG 등으로 시장 경험을 축적하고 있으며 특히 서브컬처는 상당히 높은 진입장벽이 있는 만큼 자체 필터링 기준을 높여 준비 중이라는 것이 한 대표의 설명이다.
패키지 게임의 성장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는 포트폴리오의 적절한 조합을 제시했다. 먼저 PC·콘솔의 경우 ▲성장형 패키지 및 DLC 등 스노우볼링 모델 ▲싱글 패키지 타이틀 ▲대규모 PvP 기반 PLC 장기화 등 3가지 유형에 맞춰 신작 라인업을 정비하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 신작들의 성과를 더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쌓겠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회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안정적인 사업성과나 현금흐름 및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배치전략이 더 중요하다”며 “PC·콘솔 뿐만 아니라 모바일도 지속 투자할 계획이며 부분유료화 노하우를 잘 입힌 모바일 타이틀을 잘 조합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과를 쌓고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