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오브 엑자일2’, 글로벌 강타..카카오게임즈 순풍 맞이하나
스팀 일 최대 동접 57만명 돌파..흥행 청신호
국내 대기열 2만명 육박..전작 흥행 재현 기대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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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9 12:26 | 최종 수정 2024.12.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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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최근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 ‘패스 오브 엑자일2’가 흥행가도를 달리며 국내 서비스를 맡은 카카오게임즈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작에서의 좋은 기억을 잘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신작 모멘텀 가동을 통한 반등의 신호탄 역할을 하게 될지가 관건이다.
9일 스팀 통계 사이트 스팀DB에 따르면 ‘패스 오브 엑자일2’는 지난 7일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 이후 60만명에 근접하는 일 최대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현재까지의 최대치는 57만8569명이다.
비록 국내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담당하는 만큼 스팀을 통한 접속이 차단돼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게임이 흥행세를 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얼리 액세스 직전이었던 지난 6일에는 스팀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패스 오브 엑자일2’의 이번 얼리 액세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전작에서 480달러(약 69만원) 이상의 결제 이력이 있거나 최소 3만3000원 이상의 서포터 팩을 구매해야 한다. 이는 출시 전부터 게임에 대한 전세계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작에서 호응을 얻은 요소들을 잘 계승하면서도 액션성을 강조한 부분이 핵앤슬래시 장르 팬들에게 통한 모습이다. 실제로 이 게임은 전작의 핵앤슬래시 요소에 액션 RPG로서의 재미를 부각시킨 ‘액션슬래시’를 표방했다. ‘디아블로4: 증오의 그릇’ 등 동종 장르 경쟁작의 출시가 한발 앞서 이뤄지며 생긴 대기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흥행세는 국내 서비스를 맡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에게도 희소식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한동안 히트작이 없었던 상태에서 새로운 흥행 모멘텀이 생겨났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지난 주말 국내 서버 역시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2만명에 육박하는 대기열이 형성되는 모습을 보였다.
관련업계에서는 ‘패스 오브 엑자일2’의 흥행이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개선은 물론 포트폴리오 전환을 시도 중인 사업적 흐름에도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회사의 지평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전작의 성공을 재현하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내년부터 ▲발할라 서바이벌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대작들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타이틀을 신작 모멘텀 가동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와 성공적인 협업 경험을 쌓은 만큼 또 다른 해외 개발사와의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록 자체 개발작은 아니지만 글로벌 전역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타이틀인 만큼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작이 카카오게임즈 고성장의 신호탄이 됐던 것처럼 이번 ‘패스 오브 엑자일2’도 회사의 입지를 넓히고 반등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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