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신세계백화점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생활 편의를 넘어 지역 개발과 상권 확장이라는 파급 효과까지 더해져 부동산 가치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떠오른 가운데 다양한 강좌까지 제공해 가족단위 ‘문센족’의 선호가 높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자리한 일대 아파트는 대부분 지역 시세를 리딩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소득 소비자를 끌어들이며 교통망이 좋은 곳에 입점해 신세계백화점 인근이라면 아파트 입지도 검증을 마친 곳이라는 평가를 받은 효과로 보인다. 타 백화점 대비 신세계푸드, 신세계인터네셔널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는 것도 강점으로 꼽혔다.
수도권에서는 강남점 일대가 고가 아파트 위주의 국내 최고 부촌이다. 고속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전국에서 고객이 유입되는 곳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3조3269억원으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경기 의정부점 일대 부동산도 신세계 효과를 보고 있다.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작년 11월 8억7130만원에 거래됐고,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 동일 면적대도 8억6500만원에 손바뀜돼 해당 면적 기준 의정부 1·2위를 기록했다.
지방에선 대구점과 센텀시티점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신세계백화점이 지역 집값을 이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반경 2km 내에 신천동·범어동 등 대구의 핵심 주거지역이 위치한다. 동대구역 환승센터와 직접 연결돼 유동 인구도 풍부하다. 여기에 도시철도 4호선까지 추가로 개통될 예정이라 개발도 꾸준히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은 센텀시티점 주변이 지역 주거 일번지로 꼽힌다. 센텀시티점과 인접한 우동 ‘트럼프월드 센텀’ 전용면적 84㎡는 작년 8월 16억원에 거래되며 이전 신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유통 시설이 아니라 고급 문화·예술·쇼핑이 결합된 복합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해당 지역 이미지를 통째로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며 “백화점 내 문화센터와 체험시설을 통해 형성되는 ‘문센족’ 커뮤니티 역시 새로운 부동산 변수가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
분양을 앞둔 곳에서도 신세계백화점 프리미엄을 선점할 곳이 돋보인다. 우선 DL이앤씨는 이달 신세계백화점 맞은편 옛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9~125㎡ 총 322가구로 건립되며 전 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바로 맞은편 신세계백화점이 위치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저층부에 대규모 상업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강남 신세계 부근에서는 삼성물산 시공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이 분양 예정이다. 총 2091가구로 이 중 505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우동2구역 재개발로 660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도보거리에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