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소비재 수출 3년 연속 감소..한국 상품 경쟁력 ‘비상’
우용하 기자
승인
2025.01.27 15:52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세계 핵심 내수 시장인 중국에서 한국 소비재 상품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무역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대중국 소비재 수출액은 61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9% 감소한 것이다.
한국의 대중 소비재 수출은 지난 2021년 88억1000만달러로 정점 기록한 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작년 대중국 소비재 수출 감소는 우리나라의 전체 소비재 수출이 3.1% 증가한 것과 비교 시 더 부각된다. 실제 작년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서 소비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머물렀다. 전 세계 대상 수출에서 소비재 차지 비중이 14.8%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것이다.
이는 한국 소비재 상품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재 수출이 계속 줄어들면서 한국의 대중 수출은 중간재에 더 쏠리고 있다. 작년 대중국 수출액 중 85.9%는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부품 등을 포함한 중간재로 확인됐다.
전체 소비재 중 가장 수출 규모가 큰 자동차의 경우 이미 중국 내수 시장 경쟁에서 뒤처진 지 오래다. 현대차의 2023년 중국 판매량은 24만9000대로 정점이던 2016년의 5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2013년까지 중국 시장 점유율 20%대로 1위던 삼성전자 스마트폰도 중국 업체들에 밀려나 중국 시장에서 존재감이 약해졌다.
대중 화장품 수출액 역시 2021년 49억달러 기록 후 줄곧 감소해 작년에는 25억달러까지 줄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